출판사 리뷰
‘가을의 전설’은 멋진 영상미 속에 전쟁과 평화,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의 고통이 잘 녹아있는, 영혼을 울리는 대서사시라고 할 수 있다.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잘 살려낸 배우들의 조화가 돋보이는데, 특히 브래드 피트는 물오른 꽃미모와 함께 긴 머리에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야성미까지 보여주고 있어 여성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영화제목 ‘Legends of the Fall’을 ‘가을의 전설’이라는 멋진 제목으로 번역한 것에 오역(誤譯) 논란이 있다. ‘Fall’은 가을이지만, ‘The Fall’은 성경적 의미에서 도덕적인 추락, 타락, 몰락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사실 스토리만 보면 형제간의 막장 드라마 아닌가. 원작자 짐 해리슨은 가을이라는 의미와 함께 타락, 몰락의 의미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가을의 전설(Legends of the Fall)〉에서
‘중경삼림(重慶森林, 1994년)’은 청춘남녀 두 커플의 사랑과 이별에 관한 두 개의 이야기를 통하여 중국 반환을 앞둔 홍콩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를 다룬 왕가위 감독의 드라마 영화이다.
‘중경삼림’에서 중경(重慶)은 마약이나 절도, 강도 범죄가 빈번한 홍콩 중심가에 있는 상가건물 중경맨션에서 따온 것이고, 삼림(森林)은 중경맨션 주변의 빌딩 숲을 의미한다. 영문 제목 ‘Chungking Express’는 ‘중경맨션’의 앞 글자와 홍콩섬 센트럴 지역의 간이식당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의 뒷글자를 합친 것이다.
이 영화에 나오는 두 러브스토리의 핵심은 통조림의 유효기간과 제복이다.
―〈중경삼림(重慶森林)〉에서
마지막 장면에서, 서래는 해변 모래사장에 스스로 파묻히는 파격적인 결말을 택한다. 해준은 밀물이 차오르는 해변에서 우왕좌왕하며 서래를 찾고 있다. 서래의 선택은 이별이 아니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영원히 기억되기 위한 미제사건 방식이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가슴에 간직하고 죽는 역설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 영화에 나오는 해변과 해변 도시는 늘 안개에 젖어있다. 이 영화를 제작하게 된 계기이자 영감이며, 이 영화의 주제곡이라고 할 수 있는 정훈희의 ‘안개’는 극 중 여러 장면에서 사운드트랙으로 나온다. 정훈희와 송창식이 함께 부른 듀엣 버전 ‘안개’는 영화의 끝 자막에서 흘러나온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찰스 브론슨이 형사로 나와 여성 피의자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르네 클레망 감독의 ‘빗속의 방문객’(1970년)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고, 결말에서는 히치콕 감독의 ‘현기증’(1958년)의 마지막 장면인 여주인공 킴 노박의 종탑 추락 신이 떠오른다.
―〈헤어질 결심〉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최용현
수필가, 칼럼니스트저자 최용현은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밀양중학교와 부산남고를 거쳐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영화마니아인 저자는 교보생명 대리, 대한전기학회 과장을 거쳐 전력전자학회 사무국장으로 20년간 재직하면서 틈틈이 영화에세이를 써서 월간지에 연재하였다.월간 《전기기술인》에 6년간 연재한 영화에세이를 묶어서 2015년 첫 번째 영화에세이집 『영화, 에세이를 만나다』(72편)를 발간하였다. 정년퇴직(2016년) 이후에 쓴 영화에세이들을 묶어서 2021년 두 번째 영화에세이집 『명작영화 다이제스트』(72편), 2025년 세 번째 영화에세이집 『에세이 명화극장』(86편), 2026년 네 번째 영화에세이집 『명작 시네마 산책』(78편)을 차례로 발간하였다. 모두 308편이다.저자는 구로문인협회에서 감사,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2015년에는 제4회 구로문학상(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2019년부터 한국문인협회 전자문학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 《밀양신문》에 영화에세이를 연재하고 있다.- 에세이집 아내가 끓여주는 커피는 싱겁다(1994년) 꿈꾸는 개똥벌레(2008년)- 콩트집 강남역엔 부나비가 많다(2003년) 햄릿과 돈키호테(2018년)- 인물평전집 삼국지 인물 소프트(1993년) 삼국지 인물 108인전(2013년) 한 권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열전(2023년)- 영화에세이집 영화, 에세이를 만나다(2015년) 명작영화 다이제스트(2021년) 에세이 명화극장(2025년) 명작 시네마 산책(202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