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프롤로그>
부모의 사명에서 어머니 영성으로
나에게 어머니란, 큰 산이요 작은 꽃동산이요 울퉁불퉁한 길과 같다. 나의 내면에 아쉽고 죄송하게 남아있는 어머니가 있다. 지금도 나를 울리는 어머니가 계시다. 지상에서 천국으로 이사 하셨지만, 어릴 적 나의 엄마는 너무도 큰 산이었다. 성장해서는 가장 친밀하고 나의 속마음을 유일하게 털어놓고 위로받을 수 있었던 분, 그분은 꽃동산이었고, 어머니가 늙어가면서는 어린 시절, 상처로 무의식에 갇혀 있는 8살 아이의 모습이셨다. 울퉁불퉁… 현실적 감사와 은혜가 있는가 하면, 무의식에 갇힌 집단적 상처로 인하여 슬퍼하며 우는 아이의 엄마는 울퉁불퉁한 인생길이었다.
나의 어머니는 강인하신 분이셨다. 하지만 내면의 상처, 상흔을 가진 채 천국에 입성하셨다. 이 땅에서 다 치유 받지 못한 것들이 주님을 만나 치유되었음을 믿는다. 그녀가 나에게 엄마였을 때는 너무도 큰 산이었다. 위엄을 느끼기도 하고 늘 두려운 존재였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내가 성장 하는 만큼 그 큰 산이 평지가 되어져 갔다.
나는 지금도 기도한다. 용서를 구하는 기도이다. 내 어머니의 상처를 외면했던 죄악을… 무의식에 갇혀 있던 어린아이의 엄마를 왜 깊이 공감해 드리지 못했을까? 후회하는 마음으로 어머니의 믿음의 뒤를 이어 어머니의 영성에 도전한다.
내 어머니는 어릴 적 상처가 한이 되었지만, 젊은 날에는 자식과 가정을 살리는 일에 몰입했고 어릴 적 8살에 기억하는 인자하신 엄마(나에겐 할머니) 잃은 자리를 하나님으로 채우시며 순교적인 믿음을 지켜 오셨다. 내가 어릴 적에는 엄마의 전투적인 신앙을 이해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표현은 못했으나 무척이나 싫어했던 것 같다. 하지만, 자라서는 이해를 넘어 감사하다는 표현은 많이 했다.
“어머니 세상적인 유산이 아니라 믿음의 유산을 남겨주셔서 내가 최고의 삶, 사명자가 되었어요.”
수없이 고백했지만, 지금은 계실 때, 깨닫지 못했던 것들 중에 어머니의 상처를 외면했다는 죄책감이 크다. 살아 계실 때 깨달았다면 어머니의 상처를 지워드릴 수는 없겠으나, 더 따듯하게 어머니 품처럼 안아드릴 수 있었을 것을…
우리 어머니는 젊었을 때에는 내부적인 상처를 삶을 투쟁하는 전사처럼 사셨다. 신앙생활이나 가정생활도 빈틈없이 미친 듯이 사신 것 같다. 거룩하고 생산적인 쪽으로 올인하셨다. 하지만, 자녀들이 다 성장하여 성공적이고 안정된 상태가 되니, 무의식 속에 갇혀 있던 상처받은 8살 아이가 올라오면서 어릴 적 계모에게 구박받고 수치스러웠던 기억들을 어제 일처럼 반복적으로 스토리화 시키셨다. 현실과 과거를 함께 사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왜, 그때는 어머니의 상처 받는 8살 아이를 외면했을까? 나는 기도 할 때마다 회개한다. 물론 지금은 다른 모습의 어머니로 전환되었을 것을 확신한다.
나의 어머니를 분석해 본다면 무의식의 세계와 의식의 세계 두 세계를 이 땅에서 사신듯하다. 상처 속에 있는 무의식과 신앙으로 현실을 극복하신 현실적 세계… 강인함과 가련함을 소유하셨던 나의 어머니, 지금은 두 세계를 사셨던 어머니는 천국에 계시다. 그러나 여전히 내 마음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계신 어머니께 죄송하다고 수없이 고백한다. 어쩌면 우리 어머니는 후회 없이 세상을 살았다고 나를 위로하실 수 있다. 하지만 못내 아쉬운 것은 어머니의 상처를 왜 더 깊이 보듬고 치료해 드리지 못했을까 이다.
연세가 드시면서 어머니는 아이처럼 변해 가셨다. “딸아, 엄마는 지금도 엄마가 보고 싶어. 한 번만이라도 엄마를 봤으면… 엄마가 너무 그립다.” 이 말씀이 귀에 생생하다. 어릴 적 받지 못했던 부모의 빈 자리를 자녀들을 통해 채우고 싶어 하셨던 그 얼굴과 눈빛을 왜 외면했을까? 죄송한 마음뿐이다.
우리 어머니는 일반적으로 보면 복 있고, 후회 없는 인생의 마무리를 하고 천국으로 가셨다. 마지막까지 본인이 평소에 고백하신 ‘감사’를 놓치지 않으셨고, 마지막 인사는 자녀들을 향하여 ‘고맙다’였다. 하지만 자녀인 나는 못내 아쉬움으로 자주 눈물을 짓는다. 내 어머니의, 어릴 적 상처를 더 깊이 보듬어 드리고 치유해 드리지 못한 것을…
그것이 나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되지 않기 위하여 남은 삶을 ‘어머니 영성’으로 업그레이드하여 사명을 다하길 소망한다. 어머니의 이름은 여성이 아이를 낳았을 때 아이의 입장에서 그 여성을 부르는 호칭이며, 남의 어머니를 높여 부를 때는 모친이라 부른다. 또한, 어릴 적 부르는 호칭으로는 ‘엄마’가 있다. 엄마는 여성의 호칭 가운데 가장 성숙한 이름인듯하다. 나의 딸의 나이와도 같은 나이를 가진 ‘엄마, 엄니’라는 이름이 이제는 좀 더 성숙하고 확장된 이름의 어머니로 불리 운다.
나의 경우 엄마가 개체적이라면, 어머니의 이름은 포괄적이지만, 영적인 이름이다. ‘어머니’는 많은 사람들에게 보호자이자 헌신적인 존재로 인식되며 사랑, 희생, 따뜻함을 상징하는 존재로 받아들여진다. 자녀의 삶에 깊이 관여하며 조건 없는 애정을 주는 존재로서, ‘어머니’는 인간관계 중 가장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유대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사회적으로도 어머니는 가족의 중심이자 정서적 지지의 원천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모든 보편적인 개념에 안티테제가 존재하듯, 어머니로부터 학대받으며 성장한 이들이나 생명의 위협을 겪은 경우처럼 어머니를 부정적인 존재로 인식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아버지도 마찬가지이다. 이들에게는 어머니라는 단어가 감동적이기보다 괴로움이나 혐오를 연상시키는 표현일 수 있으며, 일반적인 정서로 정의되는 그 의미에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러한 개인의 경험은 충분히 존중되어야 하며, 특정 단어에 대한 보편적 해석이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적인 어버이는 하나님 다음으로 자녀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보호자이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어머니’의 전형적인 이미지와 감정적 연관성을 넘어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으로의 어머니에 도전하자는 의미로 어머니와 영성을 접붙인다.
영국문화원이 2004년 11월 25일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비영어권 국가 102개국 4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장 아름다운 영단어’ 설문조사에서 ‘어머니’가 1위를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보통 자녀가 어려서부터 젊은 나이에는 ‘엄마’로 불리다가, 자식이 나이가 들어서 철이 들면 ‘어머니’라고 부르게 되어 있다. 정중한 표현으로 모친(母親)이 있다.
그러나 요즘에는 핵가족화가 되어 있고, 부모와 자식 관계가 시간이 흐르며 유교적 질서에 기반한 상하관계보다는 점차 수평적인 관계로 변하면서 사이가 돈독해지다 보니 나이가 들어서도 ‘엄마’(엄니)라고 부르는 가정이 많다. 심지어 전 세대라고 하더라도 ‘아빠’, ‘엄마’ 호칭이 보편화되어있다. 요즘 성인을 보면 ‘아빠’, ‘엄마’가 제일 많고, 그다음이 ‘아버지’, ‘어머니’인 듯하다. 하지만 다른 집의 엄마에게는 어머니라고 쉽게 나오지만 정작 자기의 어머니는 어머니가 잘 안 나오는데, 이는 한국 언어 예절상 타인의 어머니나 아버지를 더 존중해서 불러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며느리가 본인의 어머니는 ‘어머니’라고 부를 수 있지만, ‘어머님’이라고 부를 순 없으며, 시어머니는 ‘어머니’ 혹은 ‘어머님’이라고 부를 수 있다.
한국에선 그 옛날에는 흔히 여자를 ‘이름 없이 사는 존재’라고 여겨진 적도 있다.결혼을 하면 누구의 아내이고, 자식을 낳으면 누구의 어머니가 되기 때문이다. 이는 가부장적인 전통을 가진 문화권에서 대부분 해당하는 일이었다. 학교에서는 더더욱이나 ‘누구누구의(학생 이름) 어머니’라고 불린다. 자식이 나가서 사고를 치면 괜히 어머니가 아이의 죄가 전이된다. 아이의 이름이 담긴 어머니의 이름은 그만큼 책임과 사명이 담긴 것이다. 가정 내에서나 일가친척들이 모인 상황에서는 물론 동네에서나 아이를 낳기 전부터 친분이 있던 사이에서도 그렇게 부르는 경우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한 여성이 아이를 처음으로 낳는 순간부터 바로 그 아이의 어머니(또는 엄마)가 된다. 어머니는 자녀의 삶을 책임지려는 사명으로, 여자의 정체성이 어머니로 전환된다.
가부장적 문화가 있는 나라에서는 대부분 그렇지만, 자애로운 어머니상이 있다. 아버지는 근엄하고 무서운 반면, 어머니는 한없이 자식을 사랑하는 이미지가 있었다. 실제로도 그런 경우도 많다. 아버지는 자식과 조금 서먹해하고, 어머니는 자식과 소통도 많이 한다. 남성과 여성 자체의 소통의 차이도 있고, 가장은 대개 생산 활동에 참여하여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적은 것도 있었다.
따라서 아버지가 자식과의 소통의 시간과 기회가 많다면 어머니만큼 친밀도가 높은 가정도 많다. 물론 부모와 자식의 노력이 없으면 어머니든 아버지든 소통이 단절되는 경우도 있다. 나는 어머니의 영성의 파워를 안다. 아버지에게는 세상을 맡기셨다면 어머니에게는 가정을 맡기셨다. 물론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여자의 자리는 아내로서와 어머니로서의 자리에서 빛이 난다.
돕는 배필(에제르 케네그도) 나는 40년을 아내의 자리에서 사모로 남편의 사역을 동역했다. 은퇴 후 나에게 남은 사명이 있다면 ‘어머니 사명’이다. 그러기 위해서 ‘어머니 영성’이 필요하다. 어머니 영성이란, 나의 힘이 아닌, 삼위일체 하나님의 힘을 빌어 삭혀서 젖을 짜내어 액기스를 공급하는 것이다. 내가 먼저 먹어 피를 만들어 내어주는 것이 어머니 영성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적인 공급을 쉬지 말아야 하고, 공급받은 것을 소화 시켜서 저장해야 하고, 저장된 것을 적절하게 배분해야 한다. 철저한 자기 관리 속에서 정제된 사랑으로 필요를 채워 주는 공급력이다. 이것이 어머니 영성이다.
하나님의 영성을 공급하는 통로가 되려면 많은 것을 내려놓고 포기해야 한다. 영성 있는 어머니가 되기 위하여 외적인 포기도 필요하지만 내적인 정결, 순결, 정화가 더 중요하다. 철저한 자기 관리이다. 나는 어머니 영성의 깊이를 위하여 의식의 단계를 높이려 한다. 나의 의식의 차원이 영성과도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의식의 단계이다. ‘나는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으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통하여 그의 합당한 답을 가지고 사는 의식체계이다. 그리고 의식의 단계에서 선택의 기준이다. 무엇을 위하여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다. 기준이 분명하지 않으면 의식체계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의식의 체계가 영향을 받는 무의식의 체계는 인간이 다 조명할 수 없다. 다만 인간을 창조하신 분, 창조에 가담하신 성령님의 빛으로만이 조명되는 영역이다.
이 무의식의 영역이 에덴의 영역으로 회복되길 꿈꾼다. 그때, 상위의식이 즉, 메타인지가 올라간다. 인간의 생각과 의식을 초월하는 하나님이 주시는 생각과 뜻을 따르는 초월의식의 상태로 나아가는 것이다. 물리적 세계를 뛰어넘어 이끄심을 받는 영적 의식이다. 이것이 어머니 영성이 추구하는 목표이다.
나는 0에서 시작하여 10이 되었다면 자녀들은 11에서부터 초월적인 단계까지를 바라보는 것이다. 육적인 어머니를 넘어서 영적인 어머니로의 사명은 나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목적을 달성하는 여자의 본분이다. 죄로 인하여 성역이 모호했던 여자의 자리가 어머니 영성으로 확실한 정체성을 찾아 여자의 창조의 본성을 회복하고 싶다. 생명을 이어가는 ‘도르바 도르’의 삶으로…
2026년 3월
골방에서 열방을 품은 어머니,
깊은 우물의 생수
작가 소개
지은이 : 임교희
<기도는 내 인생의 완전정복이다>
목차
Chapter 1. 부모 사명
부모의 사명
부모의 끝은 자녀이다
자녀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
부모의 축복의 말이 자녀의 인생을 바꾼다
대체 불가한 부모의 사명
아브라함의 3대 축복과 그 이후
인생의 교과서를 만들어 주는 부모
부모의 책임 VS 부모의 사명
부모의 상처는 자녀에게 대물림된다
부모가 행복해야 자녀가 행복하다(행복한 자녀로 키우기)
자녀는 부모의 열매이다
자녀에게 치사랑의 중요성을 가르쳐라
부모가 죽어야 자식이 산다
소망을 심어주자
세상을 이기는 믿음은 최고의 유산이 된다
성경적인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자녀
기업을 세워라
교회 다니는 부모와 크리스천 부모의 차이
요셉의 창고 같은 영적 부모가 되자
자녀들을 빛으로 안내하라
영적 질서와 육적인 질서를 가르치는 부모
믿음의 뿌리와 영적 질서를 세워주는 부모
언성히어로의 부모가 되자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감당해야 하는 사명
부모와 자녀의 콜라보레이션
Chapter 2. 어머니 영성
어머니의 계절
땅의 어머니에서 하늘의 어머니로 전환하라
어머니는 자녀에게 선한 사마리아인이다
어머니는 자녀가 하나님을 바라보는 창이다
너와 네 자녀를 위해 울라
자녀들과 함께 모리아산의 축복을 이루자
목자 같은 어머니, 사명을 전수해 주는 어머니
기도하는 어머니는 자녀의 재산이다
기도의 파수꾼이 되는 어머니가 되자
될성부른 나무는 어머니의 믿음이 만든다
소유에서 청지기로 전환하라
소통하는 어머니가 되자
영감을 주는 어머니가 되자
선한 대물림, 거룩한 대물림을 하자
하나님과 동역하는 어머니
어머니는 자녀의 스펙이다
역전의 인생을 꿈꾸며 기도하는 어머니
환경과 상황을 믿음으로 바꾸어 놓는 어머니
가정은 하나님의 보물섬이다
믿음의 그루터기가 되어 주는 어머니
자녀에게 울타리가 되어 주는 어머니
어머니의 이미지가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어머니의 사랑과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
감사로 기적을 이루어 가게 하소서
자녀를 은혜 안에 품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