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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붙은 말들
말이 나를 만든 시간
곰곰나루 | 부모님 | 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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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시인이자 작사가인 양윤덕의 첫 개인 수필집. 성장과정에서 몸에 붙은 말들의 연원을 탐색하는 수필 7편 등 총 49편의 글을 5부로 나누어 실었다. ‘터를 잘 잡았다’, ‘복이 많은 아이다’, ‘괜찮다’ 등과 같은 말이 실은 자신을 자유로운 개성으로 자라는 데 결코 덕이 되지 않았음 자각하는 내용이 인상적이다.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담은 글들도 감동을 전한다.

  출판사 리뷰

<전문가의 말>
인간은 누구나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큰 영향을 받고 살아간다. 특히 그 사람이 속한 집단의 관습은 그 사람의 인격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양윤덕은 뿌리깊은 유교 환경에서 가부장제에 깊이 침윤된 가문의 딸로 태어나 착하게 살아야 했고 참고 살아야 했고 양보하며 살아야 했다. ‘터를 잘 팔았다’, ‘참 착하네’, ‘복이 많다’, ‘괜찮다’ 등의 말은 양윤덕을 그런 삶으로 제한하게 만든 기표(記表)로 작동했다. 그 기표들의 진정한 기의(記意)를 깨닫기까지, 즉‘자기 성찰’을 통해 새로운 인식적 단계로 나아가기까지 참으로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 수필집은 그 시간의 과정을 표나게 보여준다.

어떤 말은 시대보다 오래 남는다. 그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나는 묻는다. 터는 누구의 것인가.
이제야 안다. 내가 터였던 것이 아니라, 그 시대가 나를 터로 불렀다는 것을. 나는 땅이 아니었다. 한 사람의 아이였고, 한 사람의 딸이었으며, 한 사람의 삶이었다.
터는 앞에 나서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은 말할 수 있다. 나는 그 말을 내려놓는다. 나는 터가 아니다. 나는 나다. 그리고 이제는, 누구도 터로 불리지 않기를 바란다. - ‘터 – 몸에 붙은 말 1’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양윤덕
전북 군산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1994년부터 다수의 문예지에 시를 발표했다. 계간 『시와 소금』 시 부문 신인상을 받으면서 시, 동시, 수필 등을 발표하기 시작했고, 동요와 가곡 작사 등을 아울러 해왔다. 경기도 문화재단 전문예술 창작지원(2018, 시), 충남문화재단 문화예술 창작지원(2022, 시), 한국예총 안양지회 예술공로상(2023), 천안문화재단 전문예술 창작지원(2026, 수필) 등에 선정되었다. 시집 『흐르는 물』, 『배나무 가지에 달팽이 기어간다』, 『풀들이 살찔 때』, 동시집 『우리 아빠는 대장』, 『대왕별 김밥』, 작사집 『생일 선물』, 부부 에세이집 『미안해 그 한 마디』 등을 냈으며 가곡 「당신 곁에 있어요」, 「우리 사랑」, 「그날의 흔적」, 가요 「호계 사거리 길목」, 동요 「버드나무 할아버지」, 「친구와 함께 걷는 길」, 「이불 샌드위치」 등을 작사했다.

  목차

작가의 말 : 말이 나를 만든 시간 005

1부 몸에 붙은 말
터— 몸에 붙은 말 1 014
‘참 착하네’라는 말 — 몸에 붙은 말 2 019
노력으로 견딘 시간 — 복 023
‘괜찮다’는 말이 남긴 것 — 몸에 붙은 말 3 026
손등의 점 030
이름을 남긴다는 것 — 남겨지는 것은 결국 무엇인가 034
고통은 존재의 문을 연다 038

2부 아버지의 시간
아궁이 앞에서 흘린 눈물 044
아버지의 안경 049
아버지의 지게 054
아버지의 외상장부 057
박대 061
논 한가운데 있던 초가집 065
방울소리가 오던 밤 070

3부 사람이라는 인연
일터로 향하는 뒷모습 074
붙잡지 않아도 곁에 있는 사람 1 077
체온 080
천안, 내 마음의 고향 083
등불 같은 인연의 자취 086
시어머니의 저녁을 보며 090
두 꽃송이의 위로 094
황홀 098

4부 삶의 결을 따라
첫 외손주 102
태몽 107
외손녀를 돌보는 나날 110
손에 묻은 풀, 마음에 남은 말 114
함께 있지 못하는 시간 118
시간은 사람에게로 간다 122
품이라는 자리 125

5부 일상의 사유
굴참나무는 혼잣말 중이다 130
보리처럼 일어나는 법 134
내 손의 방식 138
한 걸음의 용기 142
본질에 대하여 147
성에가 남긴 그림 한 점 150
내 속도로 — 대천해수욕장에서 153
아들 생각 156
그 눈빛을 잊지 못한다 160
욕봤다 164
꽃 앞에서 말을 접다 167
설날 171
건강을 빕니다 174
바지락조개의 침묵 177
먹이가 있는 곳에 둥지를 짓는 일 181
무궁화나무 아래서 185
동치미 국물 189
SNS 시대의 설국 — ‘설국’을 읽고 193
그때는 몰랐던 두 분의 온기 197

해설
내가 살아낸 시간의 의미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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