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시집 『기억이라는 이름의 꽃』을 펴내며 충북 문단에 잔잔한 충격을 주었던 박홍규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존재와 삶의 면면을 입체적으로 바라보는, 세밀한 응시의 사색이 빛나는 작품 68편을 가려 담았다.내 모른다고 해서/어디에든 꽃 지지 않으랴//내 모를 때/그 사람 눈에 눈물 그렁그렁 맺혀//어쩌면 부디 내가 모르길 바라며/한숨 몇 자락/몰래 토해내기도 할 거다//내 모르는 사이 꽃잎 떨어져/그 자리에 그저 앉았듯//거기 그렇게 가만히/마음 가누고 있을 거다 ─ 시 「낙화」 전문
크기가 작아도 손아귀에 완전히 쥐어지는 공은 없다. 공의 모습이 완결된 것도 아니다. 공 속에는 산맥이 있고 계곡이 있다. 사막이거나 우거진 밀림 그 속의 나무들이며 작은 생명체들이 나타난다. 파고들어 갈수록 공은 움직이며 점점 부풀어 오른다. 그러므로 존재함은 공이며 살아감은 공이다. 더구나 공은 시간과 더불어 숨을 쉰다. 어쩌면 그것이 살아감의 아픔이며 즐거움이다.─ 시인의 말 <무한다면체라는 단어>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박홍규
중등학교 교장제25회 내륙문학상 수상시집 『기억이라는 이름의 꽃』, 『나무보다 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