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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The Innocents
바드의 서재 | 부모님 | 202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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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장편소설 《바보》는 삶의 무게를 아는 나이, 마흔셋의 정하와 마흔일곱의 윤주가 마주하는 깊고 치명적인 서사를 담은 작품이다. 이 소설은 출간 전 진행된 베타리더 평가에서 “마지막 장을 덮고 한동안 가슴이 먹먹해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는 극찬을 받으며 압도적인 작품성과 대중성을 입증했다. 겉보기엔 투박하고 어수룩해 보이는 삶의 궤적 뒤에 숨겨진 오랜 세월의 비밀과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은, 마치 한 편의 잘 짜인 영화를 보는 듯한 강렬한 시각적 쾌감과 속도감을 선사한다.

특히 이 소설의 가장 독보적인 매력은 서사 전체를 지배하는 감정의 절제미에 있다. 책 속에는 단 한 번도 ‘사랑’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책을 읽는 독자는 단 한 줄도 ‘사랑’이 아닌 문장이 없음을 깨닫게 된다. 세련된 요령 대신 미련할 정도로 우직하게 서로의 삶을 지켜온 인물들의 이야기는, 가벼운 관계가 만연한 시대에 진정한 유대와 헌신이 무엇인지 일깨워주는 웰메이드 시네마틱 휴먼 노블이다.

  출판사 리뷰

“출간 전 베타리더들을 모두 울린,
”멜로의 심장과 스릴러의 속도로 끝까지 밀어붙이는 시네마틱 노블!


‘바보’라는 제목이 왜 이렇게 아픈가?
이 소설에서 '바보'는 모자란 사람을 뜻하지 않는다. 끝내 계산보다 마음이 먼저 움직이고 마는 사람. 자기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결국 자기 손해를 알면서도 돌아서지 못하는 사람. 세상은 그런 사람을 바보라 부른다. 그러나 『바보』는 독자에게 묻는다. 정말 바보는 누구인가. 끝까지 마음을 지키는 사람이 바보인가, 아니면 끝내 아무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바보인가.

보이지 않게 설계되고, 눈치채기 전에 빠져든다
이 소설은 치밀하게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그 설계가 읽는 동안 드러나지 않는다. 독자는 구조를 감탄할 틈도 없이 이야기와 감정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멜로와 스릴러가 교차하고, 장면과 장면이 정확한 타이밍으로 이어지고, 감정은 서서히 쌓이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폭발한다. 그래서 이 소설은 '잘 짜인 소설'로 기억되기보다, '멈출 수 없었던 소설'로 먼저 기억된다.

끝까지 읽고 나서야, 얼마나 깊이 들어왔는지 알게 된다
『바보』는 처음부터 독자를 울리려 하지 않는다. 대신 천천히, 정확하게, 잔인할 만큼 집요하게 감정을 쌓아 올린다. 독자는 어느 순간 웃고, 어느 순간 조마조마해하고, 어느 순간 숨을 멈추고, 마지막에는 결국 무너진다. 책을 덮고 난 뒤 남는 것은 단순한 슬픔이 아니다. 쉽게 꺼지지 않는 먹먹함이다. 그리고 그 먹먹함이 이 소설의 진짜 힘이다.

늦게 온 감정은 더 절실했고, 다가오는 파국은 너무 빨랐다.
마흔셋의 여자 한정하. 마흔일곱의 남자 고윤주. 서로 전혀 다른 방식으로 망가져 온 두 사람이 끝내 만나, 가장 늦고 가장 아픈 감정에 붙잡히는 이야기다.

한정하- 마흔셋, SG통신 전략기획팀 팀장. 차갑고, 정확하고, 빈틈없다. 회사에서는 누구도 쉽게 범접하지 못하는 여자다. 그러나 그 단단한 얼굴 아래에는 어린 시절의 상처, 각성제 중독, 그리고 누구에게도 들켜선 안 되는 어둠이 숨어 있다. 감정은 차단하고, 남자는 이용하고,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는다. 그것이 그녀가 살아온 방식이었다.

고윤주 ? 마흔일곱, 전처의 불륜으로 이혼했고, 그 전처의 재혼 상대가 직장 상사로 오면서 15년 다니던 직장까지 잃었다. 주변에서는 이런 그를 안타까워하고 답답해한다. 누군가 먼저 말을 걸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하고 자기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감동하는 순수한 남자이다.

그런 두 사람이 돌싱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다. 비 오는 밤의 U턴. 고양이를 안고 빗속을 걷는 한 남자의 뒷모습에 감정은 불쑥 찾아와, 조용하게, 그러나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깊게 스며든다. 하지만 사랑이 깊어질수록, 정하의 과거를 집요하게 쫓는 남자-박동훈-의 광기는 점점 거세지고 둘에게 가까워진다. 그리고 정하의 회사에서 벌어진 토지 매입 사건은 윤주의 가족과 얽히며, 두 사람의 삶 전체를 뒤흔들기 시작한다.

3050 성인 독자층의 인생 감성을 저격하는 '진짜 어른들의 서사'
철없던 시절의 가벼운 로맨스가 아니다. 마흔셋과 마흔일곱, 인생의 쓴맛과 삶의 무게를 모두 아는 나이에 찾아온 깊고 묵직한 감정의 파고를 다룬다. 삶에 치여 감성이 메말라 버린 3050 세대 독자들에게 가슴 아련한 먹먹함과 깊은 눈물을 선사하는 독보적인 감성 소설이다.

‘멜로의 심장’과 ‘스릴러의 속도’가 결합된 완벽한 시네마틱 소설
감정의 깊이는 한없이 깊고 절절하지만, 서사가 전개되는 방식은 스릴러 영화처럼 빠르고 치밀하다. 정하와 윤주, 그리고 그들의 주변 인물들 간의 얽힌 이야기가 풀려가는 과정은 독자들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뒤가 궁금해 책장을 끝까지 넘기게 만드는 강력한 서스펜스를 제공한다.

언어의 절제가 만든 역설적인 감동, “사랑을 말하지 않는 사랑 소설”
'사랑한다'는 흔한 고백 한마디 없이도, 인물들의 행동과 눈빛, 삶을 대하는 태도만으로 깊고 안타까운 사랑의 감정을 증명해 낸다. 이 정교하고 절제된 문장 미학은 문학적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이며,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랫동안 가슴에서 떠나지 않는 긴 여운을 남긴다.

'바보'라는 제목이 주는 묵직한 반문, "진짜 바보는 누구인가?"
이 소설에서 '바보'는 모자란 사람을 뜻하지 않는다. 끝내 계산보다 마음이 먼저 움직이고 마는 사람, 자기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결국 자기 손해를 알면서도 돌아서지 못하는 사람을 뜻한다. 세상은 그런 사람을 바보라 부르지만, 소설은 끝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끝까지 마음을 지키는 사람이 바보인가, 아니면 끝내 아무도 사랑하지 못하는 세상이 바보인가.

소설 《바보》는 사랑을 말하지 않으면서, 사랑보다 더 선명하게 사랑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단순한 멜로가 아니다. 멜로의 뜨거움 위에 범죄 스릴러의 긴장을 얹고, 끝내 자기 자신을 던지는 희생의 정서를 겹겹이 쌓아 올린다. 읽는 동안은 빠르게 끌고 가고, 읽고 나서는 오래 남는다. 장면은 선명하고, 감정은 치명적이며, 서사는 마지막 페이지까지 단숨에 독자를 밀어붙인다.
무엇보다 이 소설은 25만 자에 이르는 전편 어디에도 '사랑'이라는 단어를 단 한 번도 쓰지 않는다. 대신 사랑을 시선으로, 침묵으로, 선택으로, 기다림으로, 파멸로 증명한다. 그래서 더 아프고, 더 뜨겁고, 끝내 더 처절하게 마음을 후벼 판다.

▶ 추천의 말
"오직 글자로만 채워진 종이 위에서 영화가 상영되는 듯한 착각"

평소 책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독자였던 제게, 이 작품은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소설 《바보》는 계산이 아닌, 순수하게 마음으로 흘러가는 이야기입니다. 그저 그 흐름에 온전히 몸을 맡겨 보세요.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즈음이면, 작가님이 우리에게 정말로 들려주고 싶었던 그 절절한 사랑 이야기가 무엇이었는지 가슴 깊이 와닿을 테니까요.
깊은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의 끝자락을 마주하고 나니,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어느새 따뜻한 위안을 건네받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문장까지 정독한 뒤 책을 덮는 순간에는, '끝'이라는 그 한 단어마저도 오래도록 가슴에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_앤지**

"어울리지 않을 듯한 삶의 조각들이 만들어내는, 가장 눈부시고 자연스러운 위로"
인물들이 품은 사연의 무게 탓인지 도입부의 묵직한 공기에 처음에는 숨이 조금 조여오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인간의 여린 감정을 섬세하게 어루만지는 문장들에 매료되어 어느새 이야기 속으로 빠르게 빨려 들어갔습니다.
생김새도, 자라온 환경도, 처한 조건도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 각자의 분명한 감정에 솔직하게 응답하며 당당히 걸어 나가는, 그 아프고도 긴 여정이 어느덧 깊은 공감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서로 다른 삶을 대변하는 소박한 반찬과 먹거리들이 식탁 위에서 한데 어우러지던 장면은 눈앞에 그림처럼 선명하게 떠오를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어색한 조합이 자아내는 묘한 자연스러움 속에서 두 주인공의 애틋한 마음과 이들을 품어 안는 노모의 온기까지 고스란히 전해져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차가운 이별과 안녕이 더 익숙해진 요즘 같은 세상에서, 꼭 한 번 눈과 마음에 담아 보시기를 진심으로 권합니다.
_고껍**

"첫 장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팽팽하게 유지되는 압도적인 흡인력"
첫 장을 펼치자마자 압도적인 몰입감에 단숨에 매료되었습니다. 모든 캐릭터가 살아 숨 쉬듯 생생했고, 서사가 빈틈없이 촘촘하고 밀도 높게 전개됩니다. '만약 이 작품이 OTT 시리즈로 제작된다면 어떨까?'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하게 만들 만큼 시각적인 매력과 빠른 스피드가 대단하더군요.
처음부터 끝까지 숨 돌릴 틈 없이 다이내믹하게 몰아치는데도, 그 팽팽한 속도감이 마지막 순간까지 흐트러짐 없이 유지되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나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면서까지 지키고 싶은 사랑이 정말 있을까?' 하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가슴 뜨거운 로망을 품게 만드는 멋진 작품입니다.
_니*

"드라마를 정주행하듯 손을 놓을 수 없는 웰메이드 서사, 오랜만에 만난 내 세대의 소설"
소설 《바보》는 서늘하게 몰아붙이는 스릴러풍의 강렬한 장면으로 서막을 엽니다. 도시의 차갑고 관능적인 미장센과 인물들의 깊은 트라우마를 교차시키며, 시작부터 독자에게 강력한 펀치를 날립니다.
활자 너머로 생생한 드라마를 시각화하는 작가의 탁월한 필력 덕분에, 강렬한 흡인력을 느끼며 마치 인생 드라마를 정주행하듯 멈춤 없이 읽어 내려갔습니다. 격정적인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함께 울고 안타까워하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르게 됩니다.
현실에 있을 법하면서도 참으로 드라마 같은 이 이야기는, 세상의 계산과 지친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요즘, 오랜만에 만난 내 나이대에 딱 맞는 반가운 선물 같은 작품입니다.
_토*




정하는 무표정하게 그를 비껴 지나간 후, 오른손에 들고 있던 휴대폰을 화단 경계석 위에 조심스럽게 올려놓았다. 그다음 그대로 뒤돌아 박동훈의 뺨을 후려쳤다. 짝! 온몸의 체중을 다 실은 가격이었고, 그 파열음은 주변의 모든 공기를 갈기갈기 찢은 뒤 메아리처럼 흩어졌다. 몸이 휘청댈 정도의 일격에 남자는 중심을 잃었다. 그의 손에 들린 커피잔이 기울어져 바닥에 쏟아졌다. 잠깐의 패닉. 이윽고 그는 주변을 의식한 듯 불안한 시선을 이리저리 옮기다 당혹스러운 말투로, “정하야, 난 그냥...” 그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또 한 번 그녀의 손이 허공을 갈랐다. 남자의 턱이 다시 한번 휘청 돌아갔다. 주변의 놀란 시선 들이 정하와 남자에게로 쏟아졌다. 정하는 바닥에 떨어진 커피 잔이 굴러가는 모습을 힐끗 쳐다보고는, 어떤 감정도 실리지 않은 표정으로 그를 내려다보았다. 불의의 일격에 험한 꼴을 당한 박동훈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더듬거렸다. “정하야. 나 사실은 이혼하겠다는 말 전하러 온 거야.” 하고 잠깐 숨을 끊고는, “이런 식으로 널 찾아내고 갑자기 찾아온 건 미안해. 하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도무지 찾을 길이 없었어. 나로 선 그럴 수밖에 없잖아. 안 그래?” 혼이 쏙 빠진 그의 얼굴을 보며 정하는 판단했다. 됐다. 이만하면 깔끔한 결말이다. (1장)

층층이 레이어드된 헤어 스타일을 매만지며 블랙 톤의 셋업 정장과 은은한 광택이 감도는 페라가모 하이힐까지 샅샅이 내려다보았다. 복장 자율화로 다들 프리 스타일의 편한 근무복을 선호했지만, 정하는 늘 격식 있는 셋업 스타일만을 고집했다. 옷은 감정을 감추려는 이들이 선호하는 무채색 톤을 즐겨 입었다. 대부분 블랙이었다. 정하는 이너로 입은 화이트 티셔츠를 팬츠 위로 쑥 걷어 올렸다. 한 줌의 군살도 없는 허리 라인. 그 중앙에 도톰히 튀어 오른 복부 선이 드러났다. 완벽한 소프트 벨리였다. 요즘 유행하는 복근 따위는 관심 밖이었다. 아니, 오히려 복근이 생기지 않도록 세밀히 관리해 왔다. 부드럽게 말아 올라오는 형태야말로 가장 본능적인 여성의 곡선이며 절정의 자극이라고 그녀는 확신했다. 부드 러운 곡선만이 오래 남아 상대를 흔들 수 있다. 정하는 그걸 경험으로 배웠다. 그 믿음은 단순한 미적 선호가 아니었다. 정하는 손바닥을 펴 허리선을 천천히 눌러 보았다. 말랑했던 복부가 움찔하며 숨을 토했다. 그 작은 반응이 자신을 응시했다. 늘 침묵했지만 가장 많은 기억을 품고 있는 몸. 정하는 아무 말없이 티셔츠를 다시 내렸다. 평온은 그렇게 얇은 한 겹 아래서 겨우 유지되고 있었다.
밤 9시. 그제야 모니터를 껐다. (1장)

  작가 소개

지은이 : 토니 양
평생 살면서, 자신의 삶에 글을 쓰는 일이 찾아오리라곤 미처 생각해 본 적이 없던 사업가다. 그러다 2025년 몹시도 추웠던 겨울 어느 날, 마음 깊은 곳에서 불쑥 찾아온 문장들을 붙잡고 뜨겁게 써 내려간 첫 장편소설 《바보》를 통해 작가로 데뷔하게 되었다.편안하게 흘러가는 뭉게구름과 늘어지게 낮잠 자는 고양이들을 바라보는 게 취미인 사람. 이성적이고 차가운 세상의 흔한 계산법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터무니없고 순진한 이야기들에 자주 마음을 빼앗기곤 한다. 오늘을 사느라 내 마음 돌아볼 여유가 없던 '지금까지 잘 살아낸' 어른들에게 이 아프지만 고운 이야기로 손을 잡아주고 싶어서 지난 몇 달간 온 마음을 다해 밤낮없이 애썼다.

  목차

바보 제 1장
바보 제 2장
o 박동훈 챕터 1
바보 제 3장
바보 제 4장
o 박동훈 챕터 2
바보 제 5장
바보 제 6장
바보 제 7장
o 박동훈 챕터 3
바보 제 8장
바보 제 9장
o 박동훈 챕터 4
바보 제 10장
바보 제 11장
o 박동훈 챕터 5
바보 제 12장
바보 제 13장
o 박동훈 챕터 6
바보 제 14장
바보 제 15장
바보 제 16장
o 박동훈 챕터 7
바보 제 17장
바보 제 18장
o 박동훈 챕터 8
바보 제 19장
바보 제 20장
바보 제 21장
바보 제 22장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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