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18세기 영국과 미국에서 시작된 복음주의 부흥 운동(1740)은 단순한 종교적 각성을 넘어, 호주라는 신생 국가의 도덕적 기초와 자유주의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기존 역사학계가 호주를 단순히 죄수들의 땅으로만 보았다면, 스튜어트 피긴 박사는 이 역사를 ‘복음(진리)’, ‘성령(경험)’, ‘공적 기여(실천)’라는 세 요소의 조화로운 균형이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다. 특히 그는 복음주의적 양심이 노예제 폐지와 유형수 갱생, 그리고 정직한 상업 활동의 토대를 마련하며, 그것이 어떻게 호주의 ‘공적 번영’을 이끌었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모두를 위한 번영의 원천』은 윌리엄 도우즈와 로버트 캠벨과 같은 초기 인물들의 신앙적 씨름을 호주의 국가 형성 과정과 연결해 설명하며, 이를 통해 독자들이 기독교의 유산이 현대 사회에 끼친 영향과 그 의미를 깨닫도록 돕는다. 또한 역사학계가 간과해 온 방대한 문헌과 생생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함께 수록해, 교회와 국가가 사회 전체의 행복을 위해 협력했던 ‘상보적 관계’였음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이 책은 종교적 가치가 오늘날 갈등의 골이 깊어진 한국의 정치 및 사회 현실에 어떠한 공존과 공공의 이익을 위한 지혜를 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적절한 도움을 줄 것이다.이 책의 핵심 질문은 복음주의가 호주 역사에 미친 영향이 무엇인가다. 식민지 진출과 점령, 유형지가 자유민공동체로, 통제국가가 인도적이고 참여적인 자본주의 경제로, 통치의 대상이기만 했다가 자치 연방으로 바뀌는 역사와 주요 사건 속에서 복음주의가 미친 영향은 무엇이었을까? 가족생활, 여성, 어린이, 노동자, 호주와 태평양의 원주민과 비영어권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사회복지, 교육, 문화, 국가 정체성에 어떤 기여를 했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은 이 책의 핵심 논리를 뒷받침할 것이다.
역사가들은 18세기 후반 식민지 진출을 낳은 여러 요소 속에 뜨거운 복음주의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에는 상당히 긍정적이다. 사료들을 통해 현대 역사학자들은 호주에서 감옥 그 이상을 꿈꾸던 이상주의적이며 인도주의적인 영향을 인정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그것은 ‘도둑들 사이에 세워진 제2의 로마’(문명의 상징)였다… 물론 다른 대중 역사가들과 독자들 사이에서도 호주진출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고, 따라서 선한 의도로 식민지 개척에 나섰다는 계몽주의와 복음주의의 주장은 양의 탈을 쓴 늑대의 논리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좋은 의도는 부정하기 힘든 사실이었고, 이를 통해 지옥 옆으로 약간의 천국이 세워졌고, 제2의 로마와 함께 제2의 예루살렘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로버트 휴즈는 ‘영국에서 범죄자로 쫓겨 다닌 사람들보다, 더 많은 이들이 호주에서 이런 속박에서 벗어나 생계를 위해 일하고 법을 준수하며 재수감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갱생을 했다’라고 인정했다. 휴즈의 반쪽짜리 인정은 찰스 다윈이 한 세기 반 전에 도달한 결론과 다르지 않다: ‘전체적으로 형벌의 장소로서 감옥은 거의 얻을 것이 없지만, 인간을 겉으로라도 정직하게 만드는 수단으로, 지구 한쪽에서 가장 쓸모없이 방황하는 이들을 지구 다른 한쪽으로 보내, 시민으로 전환시켜 새롭고 훌륭한 나라, 광대한 문명의 중심지를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에 유례없는 성공’이었다. 복음주의자들은 이런 성공을 위해 가장 헌신적으로 노력한 이들에 속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로버트 D. 린더
미국 캔자스주 맨해튼에 위치한 캔자스주립대학교(Kansas State University) 역사학과의 석좌 교수이며, 근현대 종교사 분야의 권위자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그는 역사 및 종교 관련 학술지에 1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14권의 단행본을 저술하거나 편집했다. 1987년 풀브라이트 장학금으로 호주에 처음 방문한 이후 매년 호주를 방문했으며, 자신이 창립에 참여한 호주 복음주의 역사학회(Evangelical History Association of Australia)를 비롯해 호주 전역의 여러 대학에서 진행한 세미나와 강좌를 통해 호주 종교사 연구에 중요한 기여를 해왔다.
지은이 : 스튜어트 피긴
맥쿼리대학교(Macquarie University)에서 기독교 사상 및 체험 연구센터 소장(2005–2016)을, 호주 신학대학(Australian College of Theology)에서는 기독교 사상학과 학과장을 역임했다. 그는 영국 왕립역사학회(Royal Historical Society) 및 호주 종교사학회(Religious History Association of Australia) 회원이며, 호주 복음주의 역사학회(Evangelical History Association of Australia)의 초대 회장을 지냈다. 1974년부터 1990년까지 울런공대학교와 시드니대학교에서 종교사를 강의했으며, 1990년부터 2004년까지는 맥쿼리대학교 로버트 멘지스 칼리지의 학장을 역임했다. 지금까지 학술지에 100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7권의 단행본을 저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