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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의 습작
에디시옹 장물랭 | 부모님 | 202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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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생텍쥐페리는 건축학교에서 잠시 공부했을 뿐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종이만 보이면 가만두지 못하고 글을 쓰거나 낙서를 했고, 종이가 떨어지면 테이블 위에 서슴없이 그렸다. 심지어 편지 귀퉁이와 자필 원고 여백에도 마찬가지였다.

생텍쥐페리는 이 대부분을 ‘실패작’이라 생각해 쓰레기통에 버렸지만, 다행스럽게도 가족과 친구들은 이를 소중히 보관했다. 하지만 많은 시간이 흐르자 이 역시 사라지거나 경매로 흩어졌다. 최근에 이르러서야 생텍쥐페리 재단과 프랑스 문화 기관들이 그의 작품들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소재가 파악되는 생텍쥐페리의 작품 490점을 수집하여 주요 내용을 소개한 것이다. 이를 통해 생텍쥐페리 특유의 틀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움과 위트를 느낄 수 있으며, 특히 그의 여러 책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다.

  출판사 리뷰

I. 전 세계에 흩어진 생텍쥐페리의 파편들을 한 권에 담다

생텍쥐페리는 건축학교에서 잠시 공부했을 뿐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종이만 보이면 가만두지 못하고 글을 쓰거나 낙서를 했고, 종이가 떨어지면 테이블 위에 서슴없이 그렸다. 심지어 편지 귀퉁이와 자필 원고 여백에도 마찬가지였다.

생텍쥐페리는 이 대부분을 ‘실패작’이라 생각해 쓰레기통에 버렸지만, 다행스럽게도 가족과 친구들은 이를 소중히 보관했다. 하지만 많은 시간이 흐르자 이 역시 사라지거나 경매로 흩어졌다. 최근에 이르러서야 생텍쥐페리 재단과 프랑스 문화 기관들이 그의 작품들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소재가 파악되는 생텍쥐페리의 작품 490점을 수집하여 주요 내용을 소개한 것이다. 우리는 이를 통해 생텍쥐페리 특유의 틀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움과 위트를 느낄 수 있으며, 특히 그의 여러 책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다.

II. 생텍쥐페리의 낙서와 습작을 집약한 아카이브

아이러니하게도 『어린 왕자』의 엄청난 유명세는 생텍쥐페리의 본모습을 가리고 있다. 『어린 왕자』가 아닌 그의 다른 작품은 크게 회자되지 않고 있고, 그의 삶을 조명한 책도 드물다. 우리는 너무 쉽게 ‘어린 왕자’와 생텍쥐페리를 동일시한다.

하지만 그는 위대한 인물도, 감성적인 글과 그림만을 남긴 작가도 아니었다. 그는 생의 대부분을 떠돌아다녔고, 그저 손에 잡히는 종이마다 무언가를 끊임없이 끄적여야만 직성이 풀렸던 사람이다. 그에게 예술은 거창한 고뇌의 산물이 아니라, 지루함을 견디게 해준 소박한 장난이자 사소한 기록이었다. 그러한 면들 덕분에 우리는 생텍쥐페리에게 벽을 느끼지 않고 다가갈 수 있으며, 그가 표현하는 일상의 아름다움에 크게 공감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시간의 흐름을 따라 생텍쥐페리의 삶과 작품이 어떻게 탄생했고 확장되는지를 보여준다. ‘어린 시절의 그림’에서는 때로는 짓궂은, 때로는 감수성 넘치는 글과 그림을 볼 수 있다. 20대에 군대에서 그린 ‘카사블랑카 스케치북’과 연인이었던 ‘넬리 드 보귀에 백작 부인을 위한 그림’에서는 타인을 인식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시기로 시야가 확장된다.

‘초상화 갤러리’에서는 인물, 캐리커처, 동물까지 다양한 대상이 등장하며 시선이 개인에서 유형과 상징으로 넓어진다. 이후 ‘자필 원고’ 구간에서는 이미지 중심의 흐름이 텍스트로 이동하며, 편지와 낙서를 통해 문장이 형성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조종사의 그림’에서는 비행기, 지도, 설계도 등 작가의 직업적 경험이 창작과 결합되며, 공간과 존재에 대한 인식이 시각적으로 드러난다. 이러한 흐름은 마지막 장인 『어린 왕자』의 형성 과정으로 수렴된다. 스케치와 초고, 다양한 버전은 익히 알려진 어린 왕자가 어떻게 생성되었는지를 단계적으로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세상을 떠돌던 한 조종사가 결국 어떻게 『어린 왕자』라는 결과물에 닿게 되었는지를 드라마틱한 연출 없이 보여준다. 261페이지부터 시작되는 ‘어린 왕자의 탄생’ 섹션은 갑자기 툭 튀어나온 천재적인 발상이 아니라, 앞서 보여준 수많은 인물 스케치와 괴상한 낙서들이 수없이 반복되고 다듬어지며 만들어진 과정임을 증명한다. 자필 초고와 타자본, 그리고 다양한 버전의 수채화 작품들은 그가 얼마나 집요하게 자신의 머릿속 이미지를 종이 위로 옮기려 애썼는지 보여준다. "우리는 떠도는 행성에서 살아간다"는 그의 말처럼, 이 책에 담긴 수많은 지도와 설계도, 그리고 인물화들은 정착하지 못하고 하늘을 떠돌던 한 남자가 종이 위에 남긴 유일한 영토이자 그가 사랑했던 것들에 대한 무심하지만 깊은 기록이다.

III. 우리가 몰랐던 생텍쥐페리

1. 생텍쥐페리는 프랑스 제2의 도시 '리옹'에서 태어났다. 그래서 현재 리옹 공항의 이름이 '리옹 생텍쥐페리 공항'이다.
2. 생텍쥐페리의 아버지는 일찍 세상을 떠난다. 그래서 남은 식구들은 먹고살기 막막했다. 하지만 부유했던 외종조모가 생텍쥐페리 가족을 거둔다.
3. 그는 원래 해군사관학교에 진학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낙방한다. 그 후 파리 보자르 건축학과에 청강생으로 아주 잠깐 다니다가 군대에 입대한다.
4. 생텍쥐페리는 총 세 번 군대에 간다. 1) 의무 복무, 2) 제2차 세계 대전, 3) 프랑스 해방을 위한 자유 프랑스군.
5. 20대 때 군대에서 비행기 조종을 배운다. 하지만 비행기 추락으로 큰 부상을 입고 전역한다. (그는 총 5차례 추락 사고를 겪는다.)
6. 제대 이후에는 비행기라면 경기를 일으키는 약혼녀의 반대로 자동차 세일즈맨, 기와 회사 사무직 등을 전전한다. 그는 이때 참 많이 힘들어했다. 이후 항공사에 입사하여 우편물을 운송한다.
7. 생텍쥐페리는 유럽-아프리카-남미 항공 노선 개척의 선구자이다. 이게 말이야 쉽지, 지금처럼 비행기가 좋은 것도 아니고, GPS가 있는 것도 아니고, 기상 예측이 정확한 것도 아니었다. 아울러 당시의 열악한 상황에서도 야간 비행을 강행한 조종사이다.
8. 생텍쥐페리는 아내 콘수엘로와 남미에서 만난다. 그녀는 독립성과 자존심이 강했고 예민했다. 생텍쥐페리는 그녀의 캐릭터를 『어린 왕자』에 등장시키는데, 바로 '장미'였다.
9. 반면에 '사막여우'의 모델은 내연녀 '실비아 해밀턴'이었다.
10. 동심 파괴해서 미안하지만… 생텍쥐페리는 여자 문제가 아주 복잡했다.
11.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바오밥나무’는 독일 나치를 상징한다.
12. 생텍쥐페리는 독일 나치와 '비시 정부'를 비판했다. 하지만 영국으로 향하지 않고 제3의 길인 미국으로 망명한다. 그러나 이 때문에 비시와 자유 프랑스 양쪽으로부터 공격받는다.
13. 생텍쥐페리는 사실 르포르타주와 에세이 전문 작가이다. 『어린 왕자』는 그가 남긴 유일한 이야기책으로, 육체적·정신적으로 많이 괴로워했던 생텍쥐페리에게 조금 가벼운 걸 써보자는 출판사의 권유로 집필이 시작됐다. 하지만 ‘어린 왕자’ 캐릭터는 생텍쥐페리가 평생에 걸쳐 만들어 왔던 것이다.
14. 『어린 왕자』는 반년 정도의 짧은 시간에 완성됐다. 퇴고 과정에서 초고의 반 정도를 삭제한다.
15. 『어린 왕자』 출간 한 달 후쯤 생텍쥐페리는 자유 프랑스군에 합류하기 위해 북아프리카로 떠난다.
16. 2000년, 생텍쥐페리의 비행기로 추정되는 잔해가 마르세유 남쪽 해저에서 발견된다.
17. 유로화가 통용되기 전, 프랑스의 50프랑 지폐에 생텍쥐페리의 초상과 『어린 왕자』가 담겼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1900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났다.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고자 했으나 시험에서 실패하고 미술학교 건축과에 들어갔다. 1921년 공군에 입대해 조종사 면허를 땄고, 1926년 라테코에르에 들어가 아프리카 북서부와 남대서양 및 남아메리카를 통과하는 우편비행을 담당하게 되었다. 1930년대에는 시험비행사, 에어프랑스의 홍보담당, <파리수아르 Paris-Soir> 기자로 일했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시절 모습은 『어린왕자』의 주인공과 너무나 흡사하다. 굽슬굽슬한 갈색 머리털을 가진 소년 생텍쥐페리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온갖 사소한 일들을 경이와 찬탄으로 바라보았고, 유난히 법석을 떨고 잔꾀가 많은 반면, 항상 생기가 넘치고 영리했다. 감성이 풍부하고 미지에 대한 열정이 넘치던 그는 1917년 6월, 대학 입학 자격 시험에 합격한 후 파리로 가서 보쉬에 대학에 들어가 해군사관학교 입학을 준비하였으나 구술 시험에서 떨어져 파리 예술 대학에 들어가 15개월간 건축학을 공부했다. 『어린 왕자』에 생텍쥐베리가 직접 삽화를 그릴 수 있었던 것은 이때의 공부 때문이다.자동차 회사, 민간항공 회사에 각각 근무하다가 에르 프랑스의 전신인 라테코에르 항공사에 입사하여 『야간 비행』의 주인공인 리비에르로 알려진 디디에도라를 알게 되고 다카르-카사블랑카 사이의 우편 비행을 하면서 밤에는 『남방 우편기』를 집필하였다. 1929년 아르헨티나의 항공사에 임명되면서 조종사로 최고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야간 비행』를 집필했다. 1939년 육군 정찰기 조종사가 되었으며, 1940년 2차세계대전으로 프랑스가 독일에 함락되자 미국으로 탈출했다. 1943년 연합군에 합류해 북아프리카 공군에 들어간 후 1944년 7월 31일 프랑스 남부 해안을 정찰비행하다 행방불명되었다. 2000년, 한 잠수부가 프랑스 마르세유 근해에서 생텍쥐페리와 함께 실종됐던 정찰기 P38의 잔해를 발견했고 뒤이은 2004년 프랑스 수중탐사팀이 항공기 잔해를 추가 발견했다.<남방우편 Courrier-Sud>(1929), <야간비행 Vol de nuit>(1931), <인간의 대지 Terre des hommes>(1939), <전투조종사 Pilote de Guerre>(1942), <어느 인질에게 보내는 편지 Lettre a un otage>(1943), <어린왕자 Le Petit Prince>(1943) 등을 썼다.

  목차

1. 어린 시절의 그림
- 『라뮈제트』
- 생모리스와 르망 시절(1913-1914년)
- 청년기에 쓴 편지(1917-1926년)
- 『작별』 (1919년)

2. 카사블랑카 스케치북(1921년)
- 군대 친구들

3. 넬리 드 보귀에 백작 부인을 위한 그림

4. 초상화 갤러리
- 리네트를 위한 그림
- 여성 초상화
- 괴상한 인물화
- 작은 인물 스케치
- 사생화와 캐리커처
- 인물화
- 동물 그림

5. 자필 원고
- 『남방 우편기』(1929년)
- 낙 서
- 편지들(1927-1943년)

6. 조종사의 그림 237
- 비행기
- 지 도
- 설계도
- 동료들
- 『돼지 메뉴판』(1944년 1월)
- “우리는 떠도는 행성에서 살아간다.”

7. 『어린 왕자』의 탄생 261
- 스케치, 크로키, 다양한 버전 262
- 자필 초고와 타자본 278
- 수채화 작품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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