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름다운 섬, 제주도에는 꿋꿋하게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숨어 있다. 지금은 하나의 섬으로 남았지만 한때 ‘탐라국’이라 불리며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등과 함께 외교관계를 이어가던 엄연한 나라였다. ‘탐라’는 마을마다 있었던 작은 지배세력들이 합쳐져 나라가 되었는데, 섬을 뜻하는 ‘탐’과 나라를 뜻하는 ‘라’가 합쳐진 이름이다.
육지와는 고립된 지리적 위치 덕분에 고유한 전통과 문화를 이어갈 수 있었지만 급변하는 역사의 풍랑을 피해 갈 수는 없었다. 우리에게 친근한 섬이지만 정작 잘 들어보지 못한 역사 속 탐라국 이야기, 큰 나라들에 맞서 자기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탐라 아이들의 기개와 용기에 빠져 보자.
출판사 리뷰
작지만 끈질기게 생존하고자 했던
탐라국의 아픈 역사를 담은 어린이 역사 동화!백제, 신라와 교류하며 지내다 결국 고려 아래 들어가 한 지역으로 남게 된 탐라국의 비극적인 역사! 그 한가운데에 살았던 세 아이를 만나 보세요. 탐라의 돌과 바람을 닮아 강하고 꿋꿋하게 운명에 맞서는 아이들의 모습은 잊지 말아야 할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기도 합니다. 이것은 믿고 보는 베스트셀러 동화작가 정명섭과 바다를 사랑하는 작가 이현서, 제주도에 살며 제주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있는 작가 차영민이 함께 뭉친 이유이기도 하지요.
〈섬으로 돌아가다〉 전쟁의 승패에는 관심 없는 탐라 소년 구드레는 길잡이로 뽑혀 아파기 왕자를 따라 전투가 벌어진 백제의 백강으로 간다. 하지만 백제가 백강 전투에서 패하자 구드레는 탐라인들과 함께 패전 소식을 전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탐라로 가는데…….
서기 663년, 백제의 백강에서 벌어진 전투에 참전한 탐라 사람들의 귀환을 다룬 작품입니다. 3년 전인 서기 660년, 백제는 나당 연합군에 의해 멸망하고 맙니다. 하지만 백제인들은 항복하지 않고 저항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당시 왜라고 불렸던 일본은 대규모 원군을 파견합니다. 신라와 당나라는 이를 막기 위해 군대를 보냈고, 양쪽은 백강에서 전투를 벌입니다. 백제와 가까웠던 탐라에서도 원군을 보냅니다. 당시 탐라국주는 도동음률, 혹은 유리도라인데 동일 인물로 보입니다. 아파기라는 이름의 왕자가 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하지만 백강에서의 전투에서 백제부흥군과 왜군은 크게 패하고 맙니다. 이때 당나라에 항복한 이들 중에 탐라에서 온 사신이 있다고 한 걸 보면 탐라의 원군 역시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살아남은 탐라의 원군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머나먼 바다를 헤쳐 나가야만 했을 겁니다. 힘이 없는 작은 나라는 백성들이 고통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이야기에 담고 싶었습니다. -정명섭
〈탐나는 말들의 섬〉 바닷가 마을에 살던 부영토는 굶주림을 피해 중간산으로 가서 말 돌보는 일을 한다. 말 진상으로 고려의 압박과 거세게 저항하는 목호 사이에서 곤란해진 탐라국. 결국 탐라는 몽골과 연합군을 만들어 쳐들어 온 고려와 전쟁을 벌이는데…….
제주에서 일어난 ‘목호의 난’이 배경이에요. 목호의 난은 고려 말인 1374년 제주도에서 목호(말을 기르는 몽골인)들이 일으킨 반란이에요. 당시 제주는 탐라라고 불리던 시절이지요. ‘사람은 태어나면 한양으로, 말은 태어나면 제주로’라는 말이 있듯, 당시 탐라에는 목호들이 중심이 되어 훌륭한 말을 많이 키웠어요. 당시에는 힘이 약한 나라가 강한 나라에 조공을 받치는 풍습이 있었지요. 당시 중국 명나라는 고려를 통해 말 2천 필을 탐라에 요구했어요. 하지만 탐라의 목호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고려에서 보낸 관리들을 죽이기까지 했지요. 이에 화가 난 고려의 왕은 당시 최고의 장수였던 최영 장군과 군사 2만 5천 명을 탐라로 보냅니다. 그 당시 제주에 살았던 말을 돌보던 소년을 주인공으로 해서 이 이야기를 썼어요. ‘그 험한 시대를 제주 사람들은 어떻게 견뎠을까? 아이들의 삶은 어땠을까? 부영토 같은 소년이 있었다면 멋진 말들을 돌보는 일도 했겠지?’라는 질문과 상상을 통해 이 이야기가 완성되었어요. 그 당시 탐라에 살고 있던 아이의 마음이 되어 ‘목호의 난’을 그려 보고 싶었어요. -이현서
〈마지막 태자, 고말로〉 바다로 아버지를 떠나보낸 목돌, 탐라를 지키기 위해 바다를 건너려는 태자 고말로 두 사람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바다 한가운데에서 사투를 벌인다. 목돌은 바다를 건너 아버지를 찾을 수 있을까? 태자는 탐라를 지키게 될까?
고려 초기 탐라의 태자 고말로와 관련된 역사 기록에서 출발한 이야기입니다. 제주도는 오래전 탐라국이라고 불리던 나라였습니다. 천 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나라들처럼 많은 기록이 남아 있지는 않습니다. 섬나라였던 탐라는 백제와 신라와 교류하며 지내다가 결국 고려와 관계를 맺게 되었고, 독립된 나라가 아닌 한 지역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역사 기록에 따르면 938년, 탐라의 태자 말로가 고려 태조 왕건을 찾아가 조회하였다고 합니다. 고려 태조는 고말로에게 성주와 왕자라는 작위를 내리고 탐라를 특별히 예우했는데요. 하지만 기록에는 태자 고말로가 어떤 마음으로 바다를 건넜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남아 있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명을 따라서 독립국이었던 탐라를 바쳐야만 했던 태자 고말로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저는 역사 기록에 담기지 않은 그 고민과 마음을 이야기로 풀어 보고 싶었습니다. 고말로와 함께 바다를 건넜던 어린 뱃사공 ‘오목돌’의 시선으로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은 가장 솔직한 마음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기록 속에 짧게 남아 있는 이름 뒤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있었을 것입니다. 옛날 탐라의 바다를 떠올리며, 그 시대를 살았던 아이의 마음을 함께 상상해 보기를 바랍니다. -차영민
작가 소개
지은이 : 정명섭
대기업 샐러리맨과 바리스타를 거쳐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며 약 270편의 장편과 단편을 발표했다. 2013년 《기억, 직지》로 제1회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을, 2016년 《조선변호사 왕실소송사건》으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NEW 크리에이터상을, 2020년 《무덤 속의 죽음》으로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미스 손탁》 《어린 만세꾼》 《빙하 조선》 《1987 소년 야구단》 《기억을 달리는 소년》 《열세 살의 의병 민석》 등이 있으며, 함께 쓴 책으로 《하늘 바다에 뜬 배》 《세 나라의 아이들》 《종말 후 첫 수요일, 날씨 맑음》 등이 있다.
지은이 : 차영민
제주에 정착해서 2012년부터 소설을 쓰고 있어요. 청소년문학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를 꾸준하게 발표해 왔고, TBN 제주교통방송에서 라디오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주 지역 문학단체에서 문학 기획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제주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구상하고 있어요. 지은 책으로는 《그 녀석의 몽타주》, 《달밤의 제주는 즐거워》, 《쓸데없이 까칠한 너의 이름은》(공저) 등이 있습니다.
지은이 : 이현서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전공하고, 단편 동화 ‘원숭이 아빠’로 MBC창작동화대상을 받으며 동화를 쓰기 시작했어요. 어린이들 마음에 쏙 드는 동화를 쓰기 위해 바다를 자주 보러 가고, 멍 때리며 동네를 산책하기도 하지요. 지은 책으로는 《반성해와 괴물 삐죽이》, 《마리 퀴리의 웨딩 드레스》, 《내 친구 로봇, 팍스》, 《해녀의 딸, 달리다》 등이 있습니다.
목차
작가의 말 6
섬으로 돌아가다 정명섭 9
탐나는 말들의 섬-목호의 난 이현서 59
마지막 태자, 고말로 차영민 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