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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명! 젓가락 챌린지
반달서재 | 3-4학년 |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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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젓가락질 서툰 범이의 초등 생활 적응기. 엄마는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범이가 혼자 교실은 잘 찾아갈지, 친구는 잘 사귈지, 화장실에 가서 뒤처리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중 무엇보다 신경 쓰이는 건 젓가락질이 서툰 범이의 급식 먹기. 보조 젓가락 ‘에이슨’만 고집하는 범이가 언제까지 자기 수저통을 들고 다녀야 하나 싶어 미끄러지지 않는 새 젓가락 ‘노미끌’을 사다 준다. 하지만 범이는 노미끌로 스파게티, 돈가스를 먹다 연달아 실패하고 급기야 식판까지 엎으며 속병이 나고 만다. 범이는 노미끌이 원망스럽고 괜스레 자신감도 없어진다. 한편 속상하고 자신감을 잃은 건 범이뿐만 아니었으니……. 새 젓가락 노미끌도 자신이 쓸모없는 젓가락이 된 것 같아 몹시 괴로워한다. 공장에서 출시될 때 넘쳐 나던 자부심도 사라져 버렸다. 다행히 노미끌은 주방 도구, 문구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기운을 차리고, 튀김 젓가락 할아버지의 혹독한 ‘젓가락 권법’ 훈련 덕분에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범이도 하루를 앓고 지나는 사이 엄마, 아빠의 따스한 격려에 힘입어 노미끌을 다시 써 보기로 마음먹는다. 다음 날 급식 시간, 범이는 노미끌을 손에 쥐고 점심을 먹는다. 반찬이 무사히 범이 입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범이와 노미끌의 합동 작전은 성공할까?

“나는 쓸모없는 젓가락이야. 어제에 비해 나아진 게 하나도 없어. 처음엔 범이가 서툴다고만 생각했어. 하지만 이제는 아니야. 서툰 건 나야, 범이가 아니라.”주방 도구들 모두가 안타까운 눈빛으로 노미끌을 바라보았어요. 그중 에이슨이 제일 먼저 노 미끌에게 다가가 위로의 말을 건넸어요.“네 기분 알아. 범이를 처음 만난 날 나도 그랬어.”노미끌과 에이슨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울었어요.“이를 어째!”주방 도구들은 어쩔 줄 몰라 하며 발을 동동 굴렀어요.“어쩌긴 뭘 어째. 안 되겠군, 이 늙은이가 나서야지.”튀김 젓가락 할아버지의 목소리였어요. 오늘도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지만, 시끌벅적한 소리 에 가만있을 수 있어야지요.할아버지가 느릿느릿 앞으로 걸어 나왔어요.“쯧쯧쯧, 범이는 틈틈이 연습하던데 너는 실력만 믿고 제대로 연습을 안 했으니 그럴 수밖에! 공장에서 받았던 테스트는 모두 잊어라. 지금부터 실전 연습에 돌입한다.”“실전 연습이요?”노미끌은 잔뜩 긴장한 얼굴로 물었어요.“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젓가락 권법이라고나 할까. 세 가지 권법만 익히면 실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할아버지가 “읏차!” 하면서 시범을 보였어요.“첫 번째는 다리를 벌렸다 오므리면서 백 번씩 뜀뛰는 거다. 다리 힘을 기르는 데 이것만큼 좋은 게 없지.”“백 번이나요?”노미끌은 몹시 놀랐지만 곧 뜀뛰기를 시작했어요. 에이슨도 곁에서 함께했어요.몇 번 뛰지도 않았는데 숨이 가빠 오고 다리가 땡땡해졌어요. 노미끌이 휘청거릴 때마다 할아 버지가 옆에서 “에헴!” 하고 헛기침을 했어요.“이걸 반복하면 큰 반찬이든 작은 반찬이든 문제없이 집을 수 있지. 두 번째는 발끝에 힘 모 으기다. 반찬 중엔 무른 것도 있고 단단한 것도 있고, 얇은 것도 있고 두꺼운 것도 있어. 그에 맞게 적당한 힘을 모아야 해. 가만있자, 이건 도움이 좀 필요한데…….”할아버지가 주변을 두리번거렸어요.

  작가 소개

지은이 : 금수정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다. 혜암아동문학상과 119문화상을 받았고, 마로니에여성백일장과 생태문학공모전 등에서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꼬르륵, 돈 먹는 돼지입니다만』, 『심장이 고장 난 게 틀림없어』 등이 있다. 수많은 도전을 통해 매일매일 한 뼘씩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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