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24년 한국 안데르센상 대상 수상 작가 정화영이 『귀신 카페는 오늘도 영업 중』으로 오싹하면서도 가슴 뭉클한 판타지 동화를 선보인다. 전작 『너와 가족이 되고 싶어』에서 유기견이 가족이 되는 과정을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 낸 작가가 이번에는 세상을 채 떠나지 못한 귀신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카페로 감동을 잇는다.
『귀신 카페는 오늘도 영업 중』은 언젠가부터 귀신이 보이기 시작한 주인공이 집 앞 새로 생긴 귀신 카페에서 귀신 소원 해결사로 일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귀신 손님들의 사연은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애틋하게 흘러간다. 오후 4시가 되면 찾아오는 이 특별한 손님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진심이 맞닿는 특별한 순간을 함께해 보자.
출판사 리뷰
“여기 사람만 오는 카페 아니야. 진짜 귀신들도 와.”
귀신 만족도 1위, 저승사자 강력 추천!
소원 맛집 귀신 카페에 어서 오세요!
열세 살 인주에게 인생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돌연 귀신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한번 알은척한 뒤로 온갖 귀신이 말을 건다. 오싹한 이 사정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속으로 앓기만 하던 어느 날, 집 앞 새로 생긴 ‘귀신 카페’에서 대낮에 저승사자를 만난다. 그런데 알고 보니 카페 사장님이 개업 이벤트로 코스프레한 것이었다. 사람이라는 사실에 안심하려던 찰나, 인주 귀에 믿을 수 없는 말이 들려온다.
“그런데 너도 진짜 귀신을 보는구나?” _본문 중에서
새로 생긴 귀신 카페는 진짜 ‘귀신’이 찾아오는 카페였다. 낮에는 평범한 카페이지만 오후 4시가 지나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귀신 상담소로 변한다. 사장은 귀신을 볼 줄 아는 인주의 능력을 높이 사 ‘특별 상담 직원’ 자리를 제안한다. 얼떨결에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난생 첫 알바가 귀신을 상담하는 알바라니. 귀신을 무서워하는 인주는 과연 어엿한 귀신 소원 해결사가 될 수 있을까?
떠나지 못한 영혼들의 마지막 소원
그 간절함이 건네는 가장 따스한 위로
앞으로 읽어도 주인주, 거꾸로 읽어도 주인주. 어진 마음으로 소원을 빌어 주는 사람이라는 이름 뜻 때문인지 알바 첫날부터 기다렸다는 듯 손님이 찾아오고, 심지어는 인주를 콕 집어 지명하는 귀신까지 생겼다. 살아생전 부모님에게 칭찬을 한 번도 받지 못해 칭찬 듣는 게 소원인 귀신부터, 어릴 때부터 병원 생활을 하느라 친구와 제대로 놀아 본 적이 없으니 딱 세 번만 같이 놀자는 귀신까지 저마다의 사연이 펼쳐진다.
귀신 카페를 찾아온 귀신들의 소원은 단순한 미련이라기보다 아직 꺼지지 않은 마음의 불씨에 가깝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사람들은 그 영혼이 자신을 어디선가 지켜보리라고, 마음속에서 함께 할 수 있다고 믿기도 한다. 흔히 귀신을 무서운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최초의 귀신은 그런 애틋한 마음에서 태어났을지도 모른다. 귀신을 죽은 자가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아서 누구와도 말할 수 없는 영혼’으로 보는 순간, 사랑하는 이와 주고받았던 마음은 현재진행형이 된다. 카페를 찾아온 귀신들의 이야기는 이미 누군가를 잃었거나, 언젠가 상실을 마주할 어린이 독자에게 따듯한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
후회하지 않게, 내 곁의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는 진심
귀신 카페 아르바이트를 통해 인주는 귀신을 보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엄마로 인정할 수 없었던 새엄마를 비로소 진짜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귀신 카페에서 기적이 일어난 걸까? 아니, 귀신 카페는 그저 내 마음에 솔직해질 수 있는 장소였을 뿐이다.
우리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 그렇다고 마음 보기를 피하면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고, 후회로 이어진다. 상대가 세상을 떠나고 없다면 후회를 바로잡을 수조차 없다. 이때 『귀신 카페는 오늘도 영업 중』은 그저 “후회할 일 만들지 말고,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고백해.”라고 말한다. 마음을 전하기에 늦은 때는 없다. 가슴속에 품고 있는 말을 전하고 그다음으로 용기 있게 나아가 보자.
하려던 이야기를 마저 하겠다. 아빠가 걱정할까 봐 말하지 못했던 나의 비밀. 아줌마한테는 감히 꺼내기도 불편한 나의 걱정.
나는 사실…… 귀신을 본다!
귀신을 언제부터 보기 시작했는지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렵다. 처음에는 헛것을 봤다고 생각했고, 잠이 덜 깨서 평범한 물건을 귀신으로 오해했다고 믿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선명하게 보였다. 우연히 봤다고 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귀신이 대놓고 나를 찾아온 게 맞았다.
“겁나면 안 가도 돼. 놀라게 해서 미안하구나.”
“괜찮아요. 어쨌든 카페는 안 갈래요.”
무심하게 말하고 돌아서려는데 사장님이 어깨를 툭 쳤다. 왜요, 하고 따질까 싶었는데 한 번도 상상해 본 적 없던 말이 들려왔다.
“그런데 너도 진짜 귀신을 보는구나?”
분명히 세상에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아서 누구와도 말할 수 없는 영혼이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했다.
“그럼 사장님은 귀신 소원 해결사예요?”
“그런 셈이지. 귀신은 소원을 해결해 주면 고맙다면서 좋은 곳으로 떠나. 무슨 말을 전해 달라는 귀신도 있고, 억울한 일을 해결해 달라는 귀신도 있어. 나한텐 별거 아닌 일이지만, 그들에겐 정말 간절한 소원이거든.”
유치하게 생각했던 귀신 카페 실내 장식이 다정하게 느껴졌다. 어차피 찾아올 귀신들이니 편하게 지내라고 꾸몄다는 마음이 이해가 됐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정화영
제1회 SBS TV 문학상에서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을 받고 방송 작가로 일했습니다. 2024년 광주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었고 같은 해 『너무 큰 소원을 말하지 않을게』로 한국안데르센상 대상, 『마을 이장 귀똥별』로 제8회 미래엔 어린이책 공모전 문학 부문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출간한 어린이책으로 『봄이 기다리는 진짜 봄』 『퍼플 빅』 『너와 가족이 되고 싶어』 『누리호의 도전』 『수학 마법쇼』, 청소년 SF 소설 『비밀의 공중 호텔』 등이 있습니다.
목차
1. 귀신 보는 주인주 ―7
2. 귀신 카페 알바생 되다 ―28
3. 첫 번째 상담 ―42
4. 듣고 싶던 한마디 ―59
5. 보더콜리의 비밀 ―79
6. 소원의 소원 ―97
7. 뒤죽박죽 갈팡질팡 ―113
8. 보석함의 주인을 찾아라 ―131
9. 소원 빌어 주는 주인주 ―145
작가의 말 ―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