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별의 슬픔을 위로하는 가게 ‘구구옥’이 다시 문을 연다. 비둘기 저승차사 구구는 임무를 마쳤지만, 헤어짐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 이승에 남는다. 친구와의 이별, 집과의 이별 등 다양한 상실을 겪은 아이들이 구구옥을 찾고, 구구는 특유의 까칠함 속 다정함으로 마음을 어루만진다.
이번 이야기에는 뱁새 저승차사 배배가 등장해 구구의 또 다른 면모를 드러낸다. 티격태격 속에서도 남을 챙기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한결 부드러워진 구구의 변화가 담겼다. 이별의 여러 얼굴을 통해 슬픔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법을 전하며,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담백한 위로를 건넨다.
출판사 리뷰
‘구구옥’ 여전히 절찬 영업 중!
당신의 눈물을 쏙 들어가게 해 드립니다
《구구옥 2: 다시, 이별을 도와드립니다》는 1권에 이어 이별의 슬픔을 위로해 주는 동화입니다. 비둘기 저승차사 구구는 특별 임무를 모두 마쳤지만, 이별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 이승에 남기로 합니다. 사귀던 친구와 헤어진 아이, 추억이 깃든 집에서 떠나는 아이 등 소중한 존재와 떨어져 슬픔에 빠진 아이들이 구구옥을 찾아오지요. 구구는 이번에도 꼬마 손님들의 마음을 잘 어루만져 줄 수 있을까요? 달콤한 코코아 향기가 솔솔 나는 구구옥의 문을 열어 봐요!
까칠함 속 다정함 한 스푼
구구의 반전 매력 속으로 풍덩!
《구구옥》은 이별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다독여 주는 감성 동화이다. 까칠함과 다정함을 겸비한 ‘최고의 저승차사’ 구구 캐릭터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2025년 천안시 올해의 책, 2025년 수성북에 선정되었다. 더욱 다양한 이별 이야기와, 깐깐한 성격을 누르고 여전히 아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구구의 모습을 담아 또다시 독자들을 찾아왔다.
책의 주인공 구구는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의 감정을 돌보는 해결사 역할로 등장하지만 마냥 다정하거나 너그럽지 않다. 울고 있는 아이 앞에서도 할 말은 해야 하고, 틀린 말은 정확히 바로잡아야 직성이 풀린다. 그럼에도 구구는 아이들이 슬픔을 이겨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는데, 이런 반전 매력과 같은 면모는 2권에서도 잘 드러난다.
《구구옥 2: 다시, 이별을 도와드립니다》에는 구구의 라이벌인 뱁새 저승차사 배배가 새롭게 등장해 눈길을 끈다. 배배와 구구는 서로 잔뜩 약 올리며 티격태격하지만, 배배가 가게를 떠난 뒤 구구는 시루떡을 챙겨 줄 걸 그랬다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뾰족한 밤송이 속 달콤한 알밤이 숨은 것처럼, 구구의 다정함이 살짝 드러나는 대목이다. 또 이전과 달리 자신의 실수에 대해 빠르게 사과하거나, 입바른 소리도 참는 등 한결 부드러워진 구구의 태도가 눈에 띈다. 앞서 1권에서 세 아이의 이별을 도우면서 구구 역시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인다. 앞으로 구구는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까? 독자들은 느리지만 분명한 구구의 변화에 재미를 느끼는 동시에,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마음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책을 읽고 작품 속 주인공에 이입해, ‘나라면 어떤 위로를 건넬까?’ 고민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 보자.
이별에도 다양한 모양이 있다고?
슬픔 속에서 ‘나’를 잃지 않는 법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마음에 크고 작은 상처를 남기고, 상실감을 불러일으키는 건 모든 이별의 공통된 특징이다. 하지만 이별이 가진 모양새는 저마다 다르다. 가족이나 친구처럼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일 수도 있고, 사람이 아닌 동물이나 식물과의 이별일 수도 있다. 심지어 생명체가 아니라 값진 물건이나 공간, 혹은 추억과 이별하기도 한다. 《구구옥》 1권은 반려동물과의 이별, 입양된 동생과의 이별, 아빠의 죽음으로 인한 이별을 다루었다. 2권에서는 범위를 넓혀 조금 더 다양한 형태의 이별을 다루고 있다.
1권에 나왔던 하솔이의 친구이자 야구부 투수인 해준이가 2권 첫 의뢰인으로 등장한다. 여자친구와 헤어져 힘든 시간을 보내던 해준이는 하솔이의 소개로 구구옥을 찾는다. 초등학생의 연애라고 하면 어른의 시각에서는 소꿉장난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에는 어른과 아이의 구분이 없고, 아이들 역시 나름대로 관계에 진지하게 몰입하며 그 과정에서 기쁨이나 상처를 얻기도 한다. 또, 2권에는 정든 집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은결이와 부모님의 이혼으로 상처받은 아라·보라 자매의 사연이 나온다. 최고의 저승차사로서 자부심을 가진 구구는 의뢰인이 어떤 이별을 겪었든 사연을 귀담아듣고, 최선의 위로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한다. 99살이 넘은 나이에 걸맞게 핵심을 꿰뚫는 조언은 덤이다. 아이들은 구구의 담백한 위로와 조언을 통해 슬픔을 딛고 한 뼘 더 성장한다.
각기 다른 모양새의 이별이 주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잃지 않는 것’이다. 《구구옥》은 가슴 아리지만 무겁지 않은 내용, 유쾌한 대사에 묻어나는 울림과 감동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권 역시 이별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스리면 좋을지 여러 사연 속에 담아냈다. 그뿐 아니라, 보기만 해도 따스해지는 참깨 작가의 그림이 더해져 포근한 위안을 선물한다. 이 이야기와 그림이 독자의 마음 깊은 곳에 닿아, 아이들이 어떠한 슬픔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버티는 힘을 키워 가기를 바란다.
“최고의 저승차사인 내가 이렇게 오래 이승에 머물다니.”
구구는 강림에게서 처음 임무를 받았던 때가 떠올랐어. 저승에 온 꼬마를 울린 날이었지. 강림은 구구에게 당장 이승으로 가서 이별로 슬퍼하는 아이들을 위로해 주라고 했어. 이별한 아이의 마음을 다치게 한 벌로 말이야.
(1장_다시, 구구옥)
다해는 서연이 말대로 용기를 내 보기로 했어. 그리고 학교 야구부가 대회 8강에 진출한 날, 해준이에게 고백했지. 해준이는 다해의 마음을 기쁘게 받아 주었어. 먼저 고백하고 싶었는데 용기가 안 났다나? 그 말에 다해는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행복했어.
전교 회장 오다해와 투수 유망주 구해준의 연애는 곧장 전교생의 관심사로 떠올랐어. 아이들은 둘의 이름을 묶어 ‘다해준’이라는 별명까지 만들어 불렀지.
(2장_안녕, 다해준 커플)
‘망자가 된 지 1년 9개월 17일째군.’
구구는 은결이에게 자신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고 느꼈어. 다시 밖으로 나가 보았지. 은결이 엄마 아빠가 은결이를 막 차에 태우고 있었어. 구구가 은결이에게 채 다가가기도 전에 차는 쌩 떠나 버렸어.
“구구옥에 찾아오라고 말해 줬어야 하는데…….”
구구는 멀어지는 차를 보며 작게 중얼거렸어.
(3장_새로운 추억이 방울방울)
작가 소개
지은이 : 백혜영
동화와 청소년소설을 씁니다.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우수상, 대산창작기금,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받았고 《구구옥: 이별을 도와드립니다》가 ‘2025 천안시 올해의 책’, ‘2025 수성북’에 선정되었습니다. 그동안 동화 ‘구구옥’ 시리즈, 《우리말 모으기 대작전 말모이》, 《귀신 쫓는 비형랑》, 《외로움 반장》, 《스으읍 스읍 잠 먹는 귀신》, 《복만희는 두렵지 않아!》, 《남몰래 거울》, 《김점분 스웩!》, 청소년소설 《꿈을 걷는 소녀》, 《시간을 달리다, 난설헌》 등을 썼습니다. 인스타그램 @writer_otilia
목차
1장 다시, 구구옥
2장 안녕, 다해준 커플
3장 새로운 추억이 방울방울
4장 따로, 또 같이
5장 어쩐지 달라진 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