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형제자매 사이는 참 알 수 없다. 서로 착 붙어 재밌게 놀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금세 다투고, 별일 아닌 일로 기 싸움을 벌이며 질세라 서로 고집을 부리기도 한다. 아무리 우애 깊은 형제자매라 해도 어느 정도의 다툼과 갈등은 피할 수 없는 듯하다.
이 책의 주인공 인규에게도 동생 선규는 참 알 수 없는 존재다. 작정하고 괴롭히려는 것 같지는 않은데, 동생이랑만 엮이면 희한하게도 뭔가 늘 손해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평상시라면 그냥 넘길 수도 있었을 텐데, ‘대왕 딱지’를 건 딱지치기가 예정된 날이라서 그랬을까. 동생이 유독 성가시게 느껴지던 날, 작은 ‘사건’이 터진다. 두 시간여 전개된 그 사건을 겪으며 인규는 동생의 존재를 새삼 되새기게 된다. 동생이 없는 동안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인규의 마음속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웃다 울다 다시 웃게 되는 우리 모두의 형제자매가 절로 떠오른다.
출판사 리뷰
대망의 딱지치기 시합까지 망쳐 버린 동생,
“이제 이런 동생은 필요 없어!” 형에게 동생이란 어떤 존재일까? 이 책의 주인공 인규에게 동생 선규는, 붙어 있을 땐 귀찮다가도 눈앞에 안 보이면 궁금하고, 집에서는 티격태격해도 밖에서는 은근히 한편이 되는 오묘한 존재다.
문구점에서 운 좋게도 ‘대왕 오로라 딱지’를 뽑은 날, 인규는 동찬이에게 그 딱지를 떼인다. 이후 대왕 딱지를 되찾고자 동찬이를 어르고 달래 간신히 딱지치기 시합 약속을 잡는다. 유튜브를 통해 비결을 익히고 연습을 거듭하며 철저한 준비를 마친 끝에 드디어 딱지치기 시합을 하기로 한 날이 되었다. 그런데 하필 그날 엄마에게 일이 생겨 동생을 챙겨야 하는 상황. 죽어라 달라붙는 동생을 어쩌지 못해 인규는 선규를 데리고 딱지치기를 하러 나간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덕분일까 선규의 열렬한 응원 덕분일까, 시합 초반부터 승리의 기세는 인규 쪽으로 완전히 넘어온 상황. 어느덧 동찬이의 딱지를 모두 따고 이제 대왕 딱지 하나만 남았다. 정신을 집중해 대왕 딱지를 내려치려는 순간 선규가 오줌이 마렵다며 보채기 시작한다. 그 탓에 인규는 헛방을 날리고 동찬이에게서 딴 딱지뿐만 아니라 가지고 있던 딱지마저 모조리 잃고 만다. 딱지를 떼인 것도 분통 터지는데 오줌이 마렵다며 난리를 치는 선규를 보고 있자니 말 그대로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다. 이때 둘을 지켜보던 동찬이가 자기 집이 가까우니 집으로 가자고 한다. 인규는 선규를 동찬이에게 딸려 보내고 혼자서 집으로 돌아와 버린다. 외동인 동찬이는 모를 거다. 동생이 얼마나 귀찮은 존재인지. ‘치! 둘이 언제부터 친했다고.’ 어깨를 딱 붙이고 걷는 동찬이와 선규 모습에 인규는 괜히 약이 오른다.
동생이 없는 동안 마음속 천국과 지옥을 맛본 형의 결론은?
“때론 귀찮고 얄밉지만, 그래도 내 옆에 딱 붙어 있어!”난생처음 인규는 엄마도 동생도 없는 집에서 해방감과 자유를 만끽한다. 동생의 훼방이나 엄마의 잔소리 없이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할 수 있다니! 1분 1초가 아까울 지경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자꾸만 동생 선규의 목소리가 귓전을 맴돈다. 그나저나 선규는 동찬이네 집에서 잘 놀고 있을까?
소파에 누워 있다 까무룩 잠이 들었던 인규는 전화벨 소리에 잠에서 깬다. 엄마의 전화다. 아이를 납치했다는 스팸 문자를 받았다며 둘이 집에 잘 있는지 확인 차 전화를 한 것이다. 대답을 대충 얼버무리고 전화를 끊고 나니 갑자기 불안감이 확 휘몰아친다. 다급히 동찬이 전화번호를 찾아보지만 저장이 안 되어 있다. 게다가 동찬이네 주소도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유치원에서 나눠준 사탕을 형 몫까지 챙겨오고 딱지치기 시합 때도 주책이다 싶을 정도로 열심히 응원하던 선규의 모습이 떠오르며 불안감이 극에 달한다. 인규는 겉옷과 신발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동생을 찾아 황급히 집을 나선다. 경비 아저씨의 도움으로 동찬이네 집을 찾아 동생의 해맑은 모습을 마주한 인규.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고 제멋대로 떼를 쓰기도 하지만, 역시나 동생이 없으면 안 될 것 같다. 껌딱지처럼 옆에 딱 붙어 있어야 맘이 편하다.
형제자매 사이에 서로를 돌아보고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떠올리게 하는 깜찍하고도 뭉클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태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글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다정한 위로를 건넬 수 있는 따뜻한 선생님을 꿈꾸며 오늘도 글을 씁니다.‘농협손해보험 캐릭터 창작동화’ 공모전 우수상, ‘동화향기•동시향기’ 동화 부문 아침신인문학상, ‘한국안데르센상’ 아동문학부문(창작동시) 최우수상, ‘미래엔 창작 글감 공모전’ 장려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코코네 짜장면》 《올해의 좋은 동시 2024》 《신호등 할머니와 풍선껌》 《냉동참치》 《코코의 마음 영화관》 《쓱싹! 바꿔쓰는 놀이동시》 《최고의 마니또》가 있습니다.
목차
최후의 날
형이라 피곤해
딱지 전쟁
혼자 있어 보니까
동생을 찾아서
껌딱지 내 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