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낯선 동네로 이사 온 채은이는 친구들 눈에 그저 평범한 아이로 보이고 싶다. 베트남 출신 엄마와 말과 행동이 서툰 아빠의 모습은 그 바람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채은이는 SNS ‘인싸그램’ 속에서 가족과 일상을 그럴듯하게 꾸며 내기 시작한다. 거짓은 공감과 부러움을 불러오지만, 불안도 함께 커져 간다.
비밀의 방처럼 잠가 둔 인싸그램에서 채은이는 만족을 느끼는 한편, 언제나 자신을 꿰뚫어보는 경은의 시선 앞에서 흔들린다. 결국 눈덩이처럼 불어난 거짓말이 드러나고, 모든 것이 무너진 순간 채은이는 절망과 함께 숨겨 왔던 자신을 마주한다. 들키는 두려움이 사라진 자리에서 비로소 진짜 자신을 찾는 과정이 펼쳐진다.
이 작품은 SNS와 비교의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린다. 엄은희 작가의 글과 채지원 작가의 그림이 만나, 숨기고 꾸미는 삶과 있는 그대로의 나 사이에서 고민하는 성장의 순간을 담았다. ‘고래책빵 고학년 문고’ 제24권이다.
출판사 리뷰
평범마저도 어려운 다문화 가정 아이의 SNS ‘인싸그램’ 비밀의 방
갈수록 높아지는 거짓의 성과 드러난 진실 앞의 절망과 후련함
낯선 동네로 이사 온 채은이는 친구들 눈에 그저 평범한 아이로 보이고 싶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출신 엄마와 말과 행동이 느리고 서툰 아빠의 모습은 그 ‘평범’마저도 어렵게 느껴지기만 합니다.
결국 채은이는 SNS ‘인싸그램’ 속 가족과 일상을 그럴듯한 사진과 이야기로 꾸며내기에 이릅니다. 채은이의 거짓말은 미움보다 공감을 부르고 아이들은 그런 채은이를 부러워합니다. 채은이는 스스로 걸어 잠근 비밀의 방, 인싸그램에서 실제인 양 만족하기도 하지만, 갈수록 언제나 자신을 날카롭게 바라보는 경은의 눈길이 두렵고, 모든 진실이 드러날까 불안감은 커져만 갑니다.
채은이의 거짓말은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숨겨 왔던 비밀이 한순간에 경은에게 드러나는 일이 벌어집니다. 채은이는 모든 것이 무너진 듯 절망하면서도, 한편으론 자신을 숨긴 비밀의 방이 허물어지고 진짜 자신을 찾은 것 같아 후련하기도 합니다.
엄은희 작가의 글에 채지원 작가의 그림이 더해져 ‘고래책빵 고학년 문고’ 제24권으로 나왔습니다.
스스로 걸어 잠근 ‘비밀의 방’에서 나오는 채은의 용기와 성장
보여주기식 SNS 문화가 어린이들에게까지 스며들고 있습니다. 자신의 경제력과 능력, 외모 등을 과시하는 SNS 보여주기는 상대적 박탈감을 키우며, 채은이처럼 실제 자신과는 다른 비밀의 방을 만들도록 유혹하기도 합니다.
작품은 다문화 가정의 아이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시선과 소문,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을 지키려 애쓰는 마음을 섬세하게 따라갑니다. 학교나 집 밖에서 ‘다름’의 눈길 앞에 자꾸만 움츠러들며 결국 SNS 보여주기로 이를 해결하려는 심리와 욕구를 잘 보여줍니다.
SNS 보여주기는 자신의 선택이긴 하지만, 그 배경에는 비밀의 방, 거짓의 세계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획일적 기준과 비교라는 문화가 있습니다. 작품은 다양성과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지 않은 채 하나의 잣대로 순위를 매기는 사회현실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스스로 걸어 잠근 ‘비밀의 방’에서 용기 있게 밖으로 나오는 채은은 진통 속에서 한 뼘 더 자라고, 아이들도 같은 마음으로 공감하며 성장합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엄은희
오랫동안 그림책 읽어주는 일을 하며, ‘어린이그림책창작워크숍’에서 아이들과 그림책을 만들고 ‘원주역사인물그림책’ 워크북에 글을 썼습니다. 원주에서 글을 쓰며 ‘에피소드 책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2015년 중편동화 「증조할아버지가 준 선물」로 푸른 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2023년 「얼음 필리버스터」로 강원문학 동시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동화 『혼자가 아닌 우리』, 『여름이 지나면』이 있습니다.
목차
작가의 말
1. 아무도 모르는 비밀
2. 비 오는 날, 우산 하나
3. 노란 카레 향 가득한 집
4. 연결고리
5. 세상에서 제일 이상한 집
6. 비밀의 화원
7. 대화 가는 버스
8. 고해성사
9. 수영장의 물결무늬
10. 후, 하고 내뱉지 못한 말
11. 뭉개진 홍시
12. 비밀의 열쇠
13. 엄마의 고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