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그 나무에 그 열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작품과 그것을 생산한 작가는 불가분의 관계를 지니고 있다는 뜻입니다. 동시집 『크레파스 교실』은 모두 열한 명의 시인이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아이의 마음으로 쓴 동시가 실려있습니다. 시인 개개인의 성품을 닮아서인지 내용과 형식이 다양합니다. 그래서인지 읽는 재미와 감동도 큽니다.
출장 가신 담임 대신
3교시 수업에 들어오신 선생님
“저쪽, 빨강 옷, 일어나 보세요.”
“맨 뒤 검정 옷, 대답해 볼래요?”
“파랑 옷,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크레파스 색깔로 부를 때마다
선생님이 가리키는 쪽으로
우리는 두리번두리번
- 「크레파스 교실」 전문
표제작인 이 동시는 한 교실의 풍경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출장 가신 담임 대신” 수업에 들어온 선생님은 아이들의 이름을 몰라 “저쪽, 빨강 옷” “맨 뒤 검정 옷” “파랑 옷”과 같이 옷 색깔로 아이들을 부릅니다. 그때마다 아이들은 “선생님이 가리키는 쪽으로” “두리번두리번”거립니다. 평소와 달리 이름 대신 색깔로 불리게 된 아이들을 크레파스에 비유한 것도 재미있지만, 호명된 아이를 찾아 우왕좌왕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앞에 선하게 그려집니다.
어둠이 깔리며
하나 둘
노란 꽃을 피우는 바다.
오징어들도 반하여
여기 저기
모여들면
선장은
지칠 줄 모르고
이 밤 꼬박 지새운다.
- 「노란 꽃을 피우는 바다」 전문
이 동시는 어두운 밤바다에서 오징어잡이 하는 풍경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다른 고기잡이와 달리 오징어잡이는 주로 밤에 이루어집니다. 빛을 좋아하는 오징어의 특성을 이용해 배에 주렁주렁 등불을 매단 어선들이 어두운 밤바다에 불을 환히 밝히고 떠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1연에서 보듯이 “노란 꽃을 피우는 바다”가 됩니다. 그 광경을 한 번도 보지 못한 독자라면 아마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감동이 덜할 것입니다. 그래도 이 동시를 감상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자, 눈을 감아보세요. 그리고 파도가 출렁이는 어두운 밤바다를 떠올려보세요. 그런 다음 노란 등불을 주렁주렁 매단 어선들이 모여 있는 장면을 상상해 보세요. 어때요. 무척 아름답지 않나요?
◎ 시 | 별밭 동인고윤자
천강문학상, 《아동문학평론》 신인상, 황금펜아동문학상, 광주전남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동시집 『배짱도 좋다』와 『우주의 말』이 2020년, 2022년 올해의 좋은 동시집에 선정되었다. 한국동시문학회 이사,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원, 새싹회 회원, 별밭문학회 회장, 광주전남아동문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정선
1986년 《아동문예》, 2017년 《좋은시조》로 등단했다. 2016년 목포문학상 남도작가상(동시), 2023년 무등시조 작품상, 2024년 한국예술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문학)을 수상했다. 2022년 서울문화재단 창작 활성화 지원 작가로 선정되었고, 2024년 아르코 문학창작산실 발표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었다. 동시집 『먹장구름 심술보』 『풀밭에는 왕따가 없다』와 동시조집 『개구리 단톡방』 등을 펴냈다.
공공로
《무등일보》 신춘문예와 계간 《문학마을》에 시가 당선되었고, 월간 《아동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었다. 시집 『갈대들도 아침수하를 보낸다』와 신앙시집 『그토록 어린양을 찾는 이유』를 펴냈다. 현) 포스코GYR테크 안전보건센터에 근무하고 있다.
김양화
2001년 《평화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 2025년 《신문예》 시 등단, ‘천강문학상’ 동화 부문을 수상했다. 동시집 『메뚜기 교실』 『숲의 초인종』 등을 출간했으며, 장애학생 6인과 동시집 『꿀벌들의 수다』를 장애학생 10인과 시화집 『문 열면 그 애가 서 있지』를 펴냈다. 광주선우학교 특수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민금순
《문학춘추》 시, 《문학세계》 동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전남문학상, 전남여류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동시집 『나도, 알고 있지만』 등을 펴냈다. 한국문인협회,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문학춘추작가회 회원이며, 전남여류문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양회성
1985년 《아동문예》, 1987년 《월간문학》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했다. 동시집 『엄마의 무릎』 외 4권과 찬송시집 『하나님의 계단』을 출간했다. 광주전남아동문학상, 광주문학상, 한국아동문학 작가상, 김영일 다람쥐문학상을 수상했다.
윤삼현
전남대 교육대학원 국어과를 졸업하고, 조선대 국문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광주일보》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동시가 당선되었다. 동화집 『백년을 기다린 대나무꽃』과 동시집 『지구본 택배』 등을 펴냈다. 송순문학상, 박용철문학상, 조연현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았다.
이성룡
《문학21》 시, 《아동문예》 동시로 등단했다. 시집 『이팝나무 시인』 등을 펴냈다.
이옥근
200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었고, 제4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 수상했다.. 동시집 『다롱이의 꿈』, 『감자가 뿔났다』, 『고양이 달의 전설』 등과 장편동화 『등대가 된 하멜』을 펴냈다.
이정석
1983년 《소년중앙》 문학상 동시, 1996년 《무등일보》 신춘문예 시가 당선되었다. 동시집 『촛불이 파도를 타면』 등 6권과 아동문학평론집 『동시문학의 깊이와 변화』 등 3권이 있다. 천상병 동심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 등을 수상했다.
조기호
1984년 《광주일보》, 199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가 당선되었으며 제5회 열린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동시집 『숨은그림 찾기』 『‘반쪽’이라는 말』 『재미있는 병』등과 시집 『이런 사랑』을 펴냈다. 현재 목포문학관 상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