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마빈과 캐시, 둘만의 비밀을 만들다
뉴베리 상을 수상한 베스트셀러 작가 루이스 새커의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이 현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이로써 ‘빨간머리 마빈 시리즈’ 전 8권이 완간되었다. 시리즈 마지막 권인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에서는 주인공 마빈이 같은 반 친구 캐시에게 우정과는 조금 다른 감정을 갖게 되는 과정을 섬세하면서 유머러스하게 그려내고 있다.
캐시네 집에 놀러 간 마빈은 한 가지 비밀 이야기를 듣게 된다. 캐시에게는 소원을 빌면 무엇이든 이루게 해 주는 마법 수정이 있다는 것이다. 미심쩍어하는 마빈에게 캐시는 둘이 함께 마법 수정에 손을 대고 소원을 빈 다음, 정말로 소원이 이루어지는지 지켜보자고 한다. 그리고 앞으로 마빈 없이는 혼자서 소원을 빌지 않겠다는 약속까지 한다. 다음 날, 어쩐지 마빈은 캐시를 대하기가 껄끄럽다. 친구인 닉과 스튜어트가 캐시네 집에 놀러 간 걸 알고 자신을 놀리지는 않을까, 캐시를 자신의 여자 친구라고 오해하는 건 아닐까 괜한 걱정으로 온종일 싱숭생숭하다.
들키고 싶지 않은 이상한 마음
마빈은 말로는 마법 수정 때문에 소원이 이루어질 리 없다고 하면서도, 캐시의 말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아니, 어쩌면 마빈은 캐시와 단 둘이 공유하는 비밀이 허무맹랑한 거짓이 아니기를 바라는 것인지도 모른다. 캐시네 집에 놀러 갔을 때, 마빈은 처음 보는 캐시네 가족이 자신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신기하다. <여자로 변한 거 아니야?>에서 팔꿈치에 뽀뽀를 하는 바람에 정말 여자가 되는 줄 알았던 일, <왕자 되기는 힘들어>에서 자신이 태어나자마자 납치당한 왕자라고 생각했던 일, <왜 나한테만 그래?>에서 친구들의 오해를 받아 ‘코딱지 대마왕’으로 놀림 받던 일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지 않은가!이쯤 되면 실은 캐시가 마빈에게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 눈치챌 법도 한데, 마빈은 이러한 상황과 감정이 어색하고 낯설기만 하다. 그래서 괜히 캐시에게 심술궂게 대꾸하고 말다툼을 하게 되고 급기야 마법 수정을 손에 쥔 채 “제발 입 좀 다물어 줄래!” 하고 엉뚱한 소원을 말해 버린다.
낯선 감정의 정체를 깨닫다
마빈이 입을 다물라고 말한 그 순간부터 캐시는 정말로 입을 열지 않는다. 처음에야 단순히 고집을 부리는 것이라 여겼지만, 며칠째 입을 열지 않는 캐시를 보며 마빈은 고민에 휩싸인다. 캐시 때문에 늘 즐겨하던 놀이도 재미가 없다. 친구인 닉과 스튜어트는 왜 마빈이 그토록 캐시를 신경 쓰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 과정에서 마빈은 캐시가 고집을 부리는 이유가 마법 수정의 효력을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내뱉은 말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비로소 자신이 캐시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 마빈은 여동생 린지의 조언에 따라 겨우겨우 용기를 내어 “네 아름다운 목소리를 다시 듣고 싶어.”라고 사과의 말을 건넨다. 그제야 “마빈, 이 바보!” 하고 뒤를 돌아서는 캐시를 보며, 마빈은 마지막으로 깜찍한 소원을 빈다. 그리고 마법 수정을 있는 힘껏 호수 속에 던져 버린다. 자신을 괴롭히던 낯선 감정의 정체를 알았으니 이제 가짜 마법 수정은 필요 없게 된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루이스 새커
1954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잠시 변호사로 일하기도 했으나 본격적으로 독자의 호평을 얻기 시작하면서 전업 작가가 되었다. 현재 미국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가 중 한 명으로, 1999년 『구덩이』로 미국 어린이문학 최고 영예인 뉴베리 상을 받았다. 『웨이싸이드 학교 별난 아이들』 『웨이싸이드 학교가 무너지고 있어』 『작은 발걸음』 등 여러 책을 썼다.
목차
1. 두 친구의 싸움
2. 특별한 집
3. 마법 수정
4. 소원을 빌다
5. 두 가지 소원
6. 캐시의 침묵
7. 침묵 속의 대화
8. 마지막 기회
9. 캐시의 아름다운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