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평범한 탈출극을 넘어, 오해와 편견을 극복하는 반전을 통해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묻는 이야기다. 루아를 잡아 새장에 가둔 말리시아는 겉보기에는 아주 나쁜 마녀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되며 선과 악은 단순히 이분법적으로 나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나는데...
출판사 리뷰
루아는 어려움에 처한 숲속 동물들을 도와주는 은빛 요정이에요.
그런데 어느 날 마녀 말리시아의 덫에 걸려들고 말았어요.
은빛 요정을 잡은 말리시아는 비싸게 팔 생각에 신이 났어요.
하지만 루아는 청소 요정으로 훈련받을 생각이 전혀 없었죠.
오히려 말리시아의 집을 발칵 뒤집어 놓았어요.
루아는 과연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 큰일이에요! 요정 루아가 마녀에게 잡혀갔어요!
은빛 날개를 지닌 요정 루아는 어느 날 마녀 말리시아에게 붙잡혀 갇히게 됩니다. 요정 같은 마법 생명체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는 마녀에게서 탈출하기 위해 루아는 호시탐탐 기회를 노립니다. 하지만 마법의 안개 수프와 마녀의 충직한 일꾼 빗자루 아밤버스가 루아의 탈출을 쉽사리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뾰족모자를 쓴 수상한 남자가 마녀의 집으로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은빛 요정은 잡으면 안 돼요!』는 ‘마녀에게 붙잡힌 요정이 탈출한다’는 단순한 줄거리가 아닙니다. 어떻게 오해와 편견을 극복하는지, 또 진짜 나쁜 행동은 무엇인지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쓰고 그린 동화입니다.
요정 루아가 숲속을 날아다니는 장면부터 마녀의 집의 풍경까지, 아름다우면서도 따뜻한 다니엘 납의 수채화 그림은 작품의 판타지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해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한껏 키워줍니다.
● 진짜 용기는 서로를 이해하는 데서 시작돼요!
『은빛 요정은 잡으면 안 돼요!』는 평범한 탈출극을 넘어, 오해와 편견을 극복하는 반전을 통해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묻는 이야기입니다. 루아를 잡아 새장에 가둔 말리시아는 겉보기에는 아주 나쁜 마녀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되며 선과 악은 단순히 이분법적으로 나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마녀의 집에 함께 갇힌 땅의 정령 포부, 탈출을 방해하는 빗자루 아밤버스, 그리고 은빛 요정을 노리는 탐욕스러운 진짜 악당 마법사까지, 다양한 등장인물은 이야기에 갈등과 긴장을 더해, 뜻밖의 방향으로 이야기를 이끕니다.
루아는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아주 용기 있고 똑똑한 요정입니다. 처음에는 탈출에 실패합니다. 하지만 썩은 방구 냄새가 나는 썩뿡치의 등장으로 탈출 방법을 알게 되고, 뾰족모자 마법사에게 잡혀갔을 때도 자신의 힘으로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안개 수프와 빗자루 아밤버스 때문에 마녀의 집이 엉망진창이 되기는 했지만요. 루아는 그 모든 과정을 통해 넓은 세계와 다양한 존재와의 관계를 배워 나갑니다. 결국 루아는 자신을 가둔 마녀를 돕기로 결심합니다. 서로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지요.
작가 크리스토프 민나마이어는 독일의 유명한 게임 개발자로, 『은빛 요정은 잡으면 안 돼요!』를 통해 작가로서의 첫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그는 “세상에는 자기 일을 스스로 해결하는 여자 주인공이 너무 적다”며, 자신의 딸 유나를 위해 이 이야기를 썼습니다. 그는 이 책을 읽은 어린이 독자들이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 관계의 다양성과 성장, 다름의 인정, 용서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기를 바랐습니다.
● 착한 요정과 나쁜 마녀의 이야기일까요?
『은빛 요정은 잡으면 안 돼요!』는 ‘착한 주인공이 악당을 물리친다’는 익숙한 구조를 따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진짜 악당은 누구일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누구나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용서를 구할 수 있으며, 하나의 인격체로서 스스로의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사랑스러운 판타지 동화를 통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풀어냅니다.
흔히 요정과 마녀가 등장하는 이야기라고 한다면, 현실의 삶과 동떨어진 옛날 우화 같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루아의 이야기 속에는 마녀 경찰도, 복권 회사도, 부동산 회사도 있습니다. 판타지 동화 속에 더해진 현실적인 요소들이 루아가 우리 주위 어딘가에 살아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은빛 요정은 잡으면 안 돼요!』는 유쾌한 아동 문학이자, 따뜻한 상상력과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 그리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더한 요즘 시대에 필요한 판타지 동화입니다.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의 중요성을 알려 주는 것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일상의 삶 속에서 잃어버렸던 순수함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책을 읽고 나서, 잠깐이라도 그 내용을 곱씹어 보세요. 그리고 무언가를 배워 보세요. 루아에게서 배울 수 있는 건 어떤 일을 시작하기 위해 약간의 분노가 필요하고, 그 일을 좋은 방향으로 끝내려면 약간의 부드러움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그리고 모든 걸 혼자 해낼 필요도 없죠. 내가 너무 화가 났다면 부드러운 친구가 곁에 있어야 하고, 또 너무 부드럽기만 하다면 용감한 친구가 필요할지도 모르죠. 그렇게 조금 생각한 다음엔, 바로 다음 책을 읽는 거예요! 책 속 인물은 여러분 안에 살아 있고, 여러분이 커서 세상과 다른 사람을 이해할 때 큰 도움이 될 거예요.” (ⓒschoenerlesen)
- 작가의 인터뷰 중에서
마녀는 작은 보석함에 들어갈 만한 작은 빗자루, 작은 먼지떨이, 작은 걸레 들을 차례로 꺼냈다. 그리고 그것들을 조심스럽게 가지런히 나열했다. 그런 다음 루아가 있는 쪽을 흘깃 보고는 다시 내려다보며 흐뭇해했다. 마녀가 하품을 한 다음 손가락을 튕기자 촛불이 꺼지고, 벽난로 속의 불이 작은 불꽃으로 줄어들었다. (……) 루아는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분명히 말해 두지만 저 할망구가 시키는 일을 내가 순순히 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거야!”
루아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었다. 새장 문을 여는 주문을 외워 볼 수 없기 때문이었다. 포부가 하품을 크게 하자 루아도 하품을 했고, 루아의 하품에 마녀도 하품을 했다. 그것을 본 루아는 일부러 큰 소리로 하품을 한 번 더 했다. 마녀도 다시 하품을 하며 눈을 손으로 비볐다. 그것 때문에 이제는 포부가 하품을 했고, 루아는 더 크게 하품을 했다. 계속 그렇게 이어지자 하품이 전염되었고, 모두가 아주 피곤해졌다.
말리시아는 새장의 문을 여는 암호를 조그맣게 말했다. 문이 덜컥 열렸고 요정은 곧장 새장 안으로 들어갔다.
저 맹랑한 것이 도망칠 수 있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할 수 있었겠는가? 말리시아가 손가락을 튕기자 새장의 문은 다시 잠겼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크리스토프 민나마이어
2014년부터 뮌헨의 게임개발 대학교 교수로 일하고 있다. 게임 《던전스 오브 드레드락》(Dungens of Dreadrock)으로 독일 컴퓨터 게임상을 수상했다. 『은빛 요정은 잡으면 안 돼요!』는 그의 첫 작품이다.
목차
1 황금 새장 5
2 이상한 사냥감 14
3 땅의 정령 포부 24
4 부지런한 요정 36
5 탈출 44
6 안개 수프 54
7 썩뿡치 63
8 차파니엘 치퍼창크 77
9 한밤중의 대소동 86
10 일등 97
11 분노하는 도깨비불 106
12 마법 대결 117
13 위기에서의 구출 128
14 커피와 케이크 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