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22년 목포문학 남도 작가상을 받은 단편을 그림책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호랑이를 비롯해 이 작품에 등장한 소나무와 두루미, 까치는 모두 할아버지의 붓끝에서 태어난 민화 속 인물들이다. 어느 날 집을 나간 할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자, 그림 가족은 모두가 걱정하며 기다리는데 호랑이만 부숭부숭한 하얀 발을 보며 투덜거린다. 할아버지는 왜 호랑이에게 발톱이 없는 발을 그려주었을까?
이연숙 작가는 친정아버지가 남긴 민화들 중에서 호랑이의 부숭부숭한 하얀 발에 유독 마음을 빼앗겼다고 한다. 그리고 작품 속 막내딸의 혼잣말처럼 그림들 각자에게 담긴 아버지의 마음을 읽으며,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
가족은 사회를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지만, 1인 가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요즘은 가족이라는 개념 자체에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시대다. 이 책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점차 퇴색되어가는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까까까까까. 호랑이 체면이 말이 아니네.”까치가 날개를 퍼덕거리며 웃었어요. “저걸 콱!”호랑이는 까치를 향해 앞발을 들어 올렸어요. “발톱도 없는 호랑이를 누가 무서워하겠냐?”
“호랑이야, 너는 할아버지가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는 거야?”두루미는 빨개진 눈으로 호랑이를 바라봤어요. 호랑이가 한숨을 푹 내쉬었어요. 소나무가 말한 깊은 뜻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할아버지가 돌아오면 날카로운 발톱을 그려달라고 할 생각이었거든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연숙
광주교육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였고,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퇴직하였다.2020년 동시로 공직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22년에 목포문학상(동화)과 동서문학상(동시)을 받았다. 단편동화 《너를 보여 줘》(공저)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