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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새긴 미소
현암주니어 | 3-4학년 |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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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다루가 백제의 미소를 새기기까지 그 과정을 따라가며, 백제의 풍경과 한 인물의 서사를 깊이 있게 보여 주는 이야기이다. 다루는 힘들 때마다 마음을 가다듬고 할아버지의 말씀을 되새겨 본다. 할아버지의 말씀처럼 부처님이 깃든 돌을 찾아 이 산 저 산을 헤매는 동안, 다루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돌처럼 단단한 마음을 지닌 석공으로 성장한다.

자신을 억누르는 절망을 깨뜨리고 마침내 만백성을 품어 주는 불상을 새긴 소년의 이야기, 자비로운 미소처럼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이야기가 수백 번 망치질로 다듬은 듯 견고한 용기를 전한다.

  출판사 리뷰

수백 번 망치질로 다듬은 듯 견고한 이야기

다루는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다루의 할아버지는 빼어난 솜씨를 가진 석공이었지요. 할아버지를 꼭 닮은 다루는 할아버지를 따라다니며 돌 다듬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 마냥 즐거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는 태자 저하의 명으로 대왕마마의 왕릉 공사를 맡기 위해 사비로 떠나게 됩니다. 모두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기뻐하였지요. 그러나 기쁨도 잠시, 다루는 할아버지가 왕릉 공사장에서 사고로 돌아가셨다는 비통한 소식을 듣게 됩니다. 할아버지의 죽음에 밝혀지지 않은 진실이 있음을 직감한 다루는 감춰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석공 시험을 치르고 사비에 머무르게 됩니다.
그리고 감당하기 어려운 진실과 맞닥뜨린 다루, 과연 다루는 할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힐 수 있을까요?
상처 입고 절망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아가는 담대한 석공 소년, 아사다루의 이야기를 만나 봅니다.

바위 속 감춰진 진리를 찾은
백제의 석공 소년이 전하는 용기


충청남도 서산시에 있는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은 ‘서산 마애삼존불’ 또는 ‘백제의 미소’라 불리며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불상입니다. 석가여래 입상, 제화갈라보살 입상, 미륵반가사유상 삼세불의 온화한 미소가 아름다워 1962년 국보로 지정되었습니다.

‘서산 마애삼존불’은 ‘백제의 미소’라는 별명처럼 온 백성을 품어 주는 넉넉한 미소가 아름다운 불상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역사를 소재로 많은 작품을 써 온 작가는 언젠가 고향을 배경으로 백제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꿈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다가 ‘서산 마애삼존불’을 떠올렸습니다.
작가는 이 온화한 불상을 누가 만들었을까, 왜 만들었을까, 애정 어린 관심을 한 해 두 해 켜켜이 쌓아 가며 백제의 석공 소년 ‘아사다루’의 모습을 마음속에 그렸습니다. 누구보다 훤히 알고 있는 고향의 지리를 배경으로 삼고자 충청남도 서산시의 팔봉산, 가야산의 지형들과 보원사를 꼼꼼하게 답사하고 위덕왕 시대에 있었던 일들을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역사적 사실에 상상을 덧붙이며 오래도록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단단한 이야기를 써 내려갔습니다.

<바위에 새긴 미소>는 다루가 백제의 미소를 새기기까지 그 과정을 따라가며, 백제의 풍경과 한 인물의 서사를 깊이 있게 보여 주는 이야기입니다. 다루는 힘들 때마다 마음을 가다듬고 할아버지의 말씀을 되새겨 봅니다. 할아버지의 말씀처럼 부처님이 깃든 돌을 찾아 이 산 저 산을 헤매는 동안, 다루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돌처럼 단단한 마음을 지닌 석공으로 성장하지요.
자신을 억누르는 절망을 깨뜨리고 마침내 만백성을 품어 주는 불상을 새긴 소년의 이야기, 자비로운 미소처럼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이야기가 수백 번 망치질로 다듬은 듯 견고한 용기를 전합니다.

다루가 아홉 살 되던 해, 보원사에서 할아버지를 모셔 갔다. 다루도 그때부터 보원사에서 살게 되었다. 다루는 할아버지 곁에서 돌의 결을 어떻게 살펴야 하는지, 정의 방향을 어떻게 대야 하는지 배웠다. 망치질도 놀듯이 익혀 강약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할아버지는 불상을 만들 돌을 발견하면 먼저 돌에게 절을 했다.
“할아버지, 돌한테 왜 절을 해요?”
“이 돌 속에는 이미 부처님이 계시단다. 그러니 절을 올려야지.”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돌 속에 계신 부처님이 보여요?”
“무슨 일이든 마음이 지극하면, 그 속에 깃든 것이 보이는 법이란다.”

다루가 캄캄한 산길을 내려올 때였다. 갑자기 눈앞에 희뿌연 물체가 나타났다. 물안개인지 구름인지 연기인지 알 수가 없었다. 순간 몸이 얼음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서늘해지며 머리카락이 곤두섰다. 다루는 그제야 국밥집 아주머니의 말이 생각났다.
‘목 없는 귀신!’
갑자기 목이 짓눌리는 것 같아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목 없는 귀신이 나타난 것이 틀림없었다. 발바닥이 땅에 딱 붙어서 한 발짝도 뗄 수 없었다. 이상한 괴성들이 들리는 것 같았다. 온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렸다. 정신을 차리려고 눈을 크게 떴는데, 그 순간 두 다리의 힘이 쑤욱 빠져나갔다. 다루는 털썩 주저앉았다. 그리고 정신을 잃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문영숙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민족의 역사 이야기를 많이 썼습니다. 그동안 장편 동화 『무덤 속의 그림』, 『궁녀 학이』, 『벽란도의 비밀청자』, 『아기가 된 할아버지』,『개성 빵』 등을 썼고, 청소년 소설로 『에네껜 아이들』,『검은 바다』, 『까레이스키 끝없는 방랑』, 『꽃제비, 영대』, 『독립운동가 최재형』, 『그래도 나는 피었습니다』, 『안중근의 마지막 유언』, 『사건과 인물로 본 임시정부 100년』, 『나의 할아버지, 인민군 소년병』, 그림책으로 『종이 신발』, 『박꽃이 피었습니다』, 『독립운동가의 어머니, 조마리아』, 『매화꽃 편지』, 자전 에세이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 등을 썼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글을 쓰면서 ‘독립운동가 최재형 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활동 중입니다.

  목차

작가의 말 ……………………………… 7p
아! 할아버지 ……………………………… 11p
목 없는 귀신 ……………………………… 19p
사비로 가는 길 ……………………………… 30P
석공 시험 ……………………………… 39p
뒤바뀐 등수 ……………………………… 50p
팔봉산 천제단 ……………………………… 64p
인연의 고리들 ……………………………… 79p
고안무의 두 얼굴 ……………………………… 84p
사리감을 새기며 ……………………………… 89p
검은 목소리 ……………………………… 97p
진실의 바람 ……………………………… 109p
화해와 용서 ……………………………… 121p
부처님을 품은 바위……………………………… 128p
동짓날 ……………………………… 137p
바위에 새긴 미소 ……………………………… 14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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