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도시에서 살다가 시골로 이사한 은우네가 중심이다. 가족, 친구, 이웃, 어른과 아이가 함께 어울리는 방법을 전하는 이야기다. 네모나 세모처럼 모난 부분은 다른 사람이 닳게 하려면 다툼이 생긴다. 이 책에는 모난 부분을 각자의 방식으로 깎아서 둥근 세상을 만들려는 가족과 이웃이 아웅다웅, 알콩달콩, 어울렁더울렁 살아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출판사 리뷰
#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선정
사람살이에 있어서 소통만큼 중요한 것도 드물다. 그런데도 날이 갈수록 소통이 어려워진다. 이웃과의 소통은 물론 심지어는 가족 간에도 소통이 되지 않아 오해와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예사다. 낯선 곳에 적응하는 방법을 몰라 외롭게 지내는 어린이도 있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들기도 한다.
『살구나무 골대』는 도시에서 살다가 시골로 이사한 은우네가 중심이다. 가족, 친구, 이웃, 어른과 아이가 함께 어울리는 방법을 전하는 이야기다. 네모나 세모처럼 모난 부분은 다른 사람이 닳게 하려면 다툼이 생긴다. 이 책에는 모난 부분을 각자의 방식으로 깎아서 둥근 세상을 만들려는 가족과 이웃이 아웅다웅, 알콩달콩, 어울렁더울렁 살아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바람이 순해졌다. 몸을 움츠리게 만들던 바람이 아니었다. 따사로운 햇살과 어울린 봄바람은 보드라운 털처럼 느낌이 좋았다. 살살 불면서 마당의 나뭇가지마다 햇살의 기운을 걸쳐주었다. 마른 잔디를 밀어내는 연둣빛 잔디 새순이 반짝거렸다.
발긋발긋 꽃망울을 틔웠던 마당의 살구나무도 꽃잎을 열기 시작했다. 연분홍 꽃잎으로 마당이 환해졌다.
“올해도 어김없이 꽃을 피워냈구나.”
“요술 안경으로 보면 다 알아.”
할머니의 말에 은우가 픽, 웃었다.
은우도 얼마 전까지는 어른들의 요술 안경을 믿었다. 자신이 밖에서 한 일을 다 알고 있는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가 너무 신기했다. 유치원에서 무슨 행동을 했는지, 친구랑 무슨 말을 했는지까지 어른들은 다 알고 있었다.
하도 신기해서 언젠가 물은 적이 있었다.
“할머니, 어른들은 하느님도 아닌데 어떻게 안 본 것도 다 알아요?”
“어른들은 요술 안경을 가지고 있거든.”
“그게 뭔데요?”
“누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하는지 지켜볼 때만 쓰는 안경이야.”
“그러면 온 세상일도 다 알아요?”
“그럴 수도 있겠지만 함부로 쓸 순 없어. 요술 안경은 쓸 때마다 조금씩 닳거든. 그래서 꼭 필요할 때만 쓰지. 말하자면 자식이나 손주들한테 무슨 일이 일어날까 봐 걱정될 때?”
할머니가 개구쟁이처럼 웃었다.
“축구가 얼마나 즐거운데요. 할아버지는 즐거운 걸 못하게 하면 기분 좋아요?”
“하 참! 정확하게 차야지. 그래 가지고 골인을 어떻게 시키냐!”
이미 마음이 누그러졌지만 할아버지는 부러 소리를 버럭 질렀다.
“그러니까 연습하는 거죠. 국가 대표 선수들도 엉뚱한 데로 차서 골인 못 시킬 때가 더 많은데 형아가 뭐 글로벌 선수라도 돼요?”
찔끔했는지 여전히 따졌지만 은한이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요 녀석이 입만 살아서는! 네가 은우 대변인이냐?”
할아버지는 짐짓 눈도 부릅떴다. 말을 잘하는 은한이가 귀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어이가 없었다.
“그게 뭐예요? 대변이래. 우웩! 내가 뭐 똥이란 말이에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장세련
창주문학상과 아동문예문학상 동화 당선으로 동화작가가 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 『시크릿 키』, 『아빠의 불량 추억』, 『내가 왜요?』, 『황금똥을 누는 고래』, 『마성에 새긴 약속』, 『마법의 지팡이』, 『채욱이는 좋겠다』 등 30여 권이 있습니다. 『나도 할 수 있어』는 일본어로 번역되어 구마모토현 쇼케이대학의 한국어학과 교재로 채택되었습니다. 울산문학상, 울산펜문학상, 동요사랑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재 울산아동문학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도서관과 학교에서 어린이들에게 그림책 작업과 글쓰기 지도를 하며, 어른 대상의 독서 강좌도 하고 있습니다.
목차
작가의 말
요술 안경의 비밀
축구는 즐거워
할아버지의 입원
오골계 사건
삼대가 사는 집
살구나무 치료
살구나무가 골대거든요
이상한 소문
환장의 짝꿍
살구잼 배달
놀라운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