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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대책 본부
다림 | 3-4학년 | 202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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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하나는 오늘도 깜깜해진 골목을 서성이며 엄마를 기다린다. 엄마가 혼자서 힘들게 일하는 것도, 자주 술을 마시는 것도 다 자기 때문인 것 같다. 엄마는 왜 아빠와 헤어진 걸까? 엄마에게 묻고 싶지만,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싶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서, 연우, 하나 그리고 라봄은 어른들의 이혼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재난처럼 찾아온 부모님의 이혼!
아이들은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이서는 아빠와 통화하는 엄마의 목소리를 엿듣게 돼요. 천안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아빠,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는 엄마. 부모님이 주말부부가 된 후로부터, 다투는 일이 부쩍 늘었어요. “이럴 거면 이혼해!” 결국 ‘이혼’이라는 단어가 이서의 귓가 꽂히고 말아요.

‘대박집을 찾아라! 오늘 찾아온 곳은 잉꼬 고깃집입니다.’ 연우는 영상 속 손 하트를 만들어 보이는 부모님을 보곤, 웩 토하는 시늉을 해요. 밖에선 더없이 사이좋은 잉꼬부부지만, 집에선 말 한마디도 하지 않는 부모님. 두 사람이 같이 웃는 순간은 오로지 연우가 상장을 받아 왔을 때뿐이에요.

하나는 오늘도 깜깜해진 골목을 서성이며 엄마를 기다려요. 엄마가 혼자서 힘들게 일하는 것도, 자주 술을 마시는 것도 다 자기 때문인 것 같아요. 엄마는 왜 아빠와 헤어진 걸까요? 엄마에게 묻고 싶지만,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싶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아요.

이서, 연우, 하나 그리고 라봄은 어른들의 이혼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어른들만의 문제가 아닌
모두가 함께 고민해 보아야 할 ‘이혼’ 이야기


부모님의 이혼은 아이들에게 지진, 폭풍, 해일보다 더 큰 재난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엄마 아빠 둘 중 한 사람과는 영영 헤어져야 할 수도, 집과 학교를 옮겨야 할 수도 있어요. 아이들에겐 온 세상이 바뀌어 버리는 일이에요. 그리고 그 결정이 어른들의 손에만 달려 있다는 사실이 아이들을 더욱 두렵고 무력하게 만들지요.

엄마 아빠의 싸움을 엿듣게 된 이서도 그랬어요. 이혼은 나쁜 것이라며, 부모님의 이혼을 막기 위해 이혼 대책 본부를 세워요. 하지만 연우와 하나의 사연을 알게 되고, 라봄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으면서 이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편견이었단 것을 깨달아요. 이서는 친구들과 화해하며 이혼 대책 본부의 새 시작을 알려요. 이혼을 막기 위한 모임이 아닌, 불안하고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모임으로요.

어른들은 아이를 배려하기 위해 때때로 불화를 감추고 침묵하지만, 아이들은 예민하게 알아차려요. 그리고 혹시 자기 때문에 부모님이 싸우는 건 아닐까 괴로워하기도 하지요. 이 이야기는 부모님의 이혼 문제로 고민하는 아이들을 다독이기 위한 위로임과 동시에, 그런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달라고 어른들에게 전하는 부탁이기도 해요. 또한 제각각 다른 서로를 이해하며 성장하길 바라는 응원의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여러분이 이혼 대책 본부에 가입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가요? 이서, 연우, 하나와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지난주 특별 활동 시간에 비상용 가방 챙기는 법을 배우고 포스터도 만들어 붙였다. 그 포스터에 쓰인 ‘청소년 재난 대책 본부’라는 글씨가 이서의 눈에 두 배쯤 크게 보였다.
“저거다! 재난을 막으려면 대책 본부가 필요해. 우리 이혼 대책 본부를 만들자!”

하나는 언제나 불안했다. 수업을 들을 때도, 친구들과 놀 때도, 학원에 있을 때도, 집에 있을 때도 늘 불안했다. 하나는 ‘이혼 대책 본부’라고 쓴 글씨에 몇 번이고 동그라미를 그렸다. 이혼은 나쁜 거고, 이혼한 부모님을 가진 아이는 불쌍하다던 이서의 목소리가 동그라미를 치면 칠수록 선명하게 떠올랐다.
‘나도 불쌍한 걸까?’

“공부하기 싫어! 나도 주말에 친구들하고 놀고 싶다고! 하지만 아빠랑 엄마가 자꾸 싸우니깐 조금이라도 집안 분위기를 좋게 만들려고 공부하는 거야!”
울분에 찬 목소리가 주차장 허공에 쩌렁쩌렁 울렸다. 가게를 나오던 손님들이 무슨 일인가 싶어 연우와 엄마가 서 있는 쪽을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쉿, 조용히 해. 집에 가서 이야기하자. 응?”
손님들을 신경 쓰는 엄마의 모습에 연우의 마지막 이성의 끈이 뚝 끊어졌다. 가장 깊숙한 곳에 파묻어 두었던 속마음이 터져 나왔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범유진
「왕따나무」로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쓴 책으로는 『선샤인의 완벽한 죽음』『우리만의 편의점 레시피』 『아홉수 가위』 『가짜 커플 브이로그』 『카피캣 식당』 『친구가 죽었습니다』 『I필터를 설치하시겠습니까?』 『내일의 소년 어제의 소녀』 『당신이 사랑을 하면 우리는 복수를 하지』 등 다수가 있다.

  목차

작가의 말 4
이혼 대책 본부 8
신이서는 참지 않지! 24
단둘이 37
혼자여도 괜찮아 51
티 파티 작전 67
경시대회 80
말하지 못한 비밀 93
낙서 고백 120
다시, 이혼 대책 본부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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