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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충전 완료
천개의바람 | 3-4학년 | 202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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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오들희 할머니는 더 많은 것을 해 보려고 노력 중이다. 그중에서도 가수 호걸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기 위해 연습하고 있다. 하지만 티켓 예매는 할머니에게 아주 어려운 숙제다. '나'는 할머니가 잠들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검색했다. 그러다 동네 노인복지관에서 ‘폰맹 탈출 교실’이 열린다는 걸 알게 됐다. 과연 오들희 할머니는 바라던 콘서트 티켓을 예매할 수 있을까?

<1000% 충전 완료>는 화자인 스마트폰을 통해, 디지털 세상이 또 다른 경계를 만들고 있음을 경고한다. 그리고 배움의 속도가 느린 사람들의 입장을 이야기하며, 건강한 사회 발전이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한쪽의 편리만이 강조되는 세상이 아니라, 적응이 더디고 느린 이들을 보듬어 함께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

  출판사 리뷰

바람어린이책 26권.
오들희 할머니는 미용사입니다. 손재주가 뛰어나지요. 하지만 나 같은 스마트폰이나 음식점 키오스크 등은 잘 못 다룹니다.
오들희 할머니를 처음 만난 날 나는 몹시 실망했습니다. 내 멋진 성능만큼 능력을 펼치고 싶었는데, 오들희 할머니는 겨우 통화나 문자만 할 게 뻔했으니까요. 다행히 미용실 꼬마 손님 담이가 알려 줘서 할머니는 사진을 찍고, 인터넷 검색, 유튜브 보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오들희 할머니는 더 많은 것을 해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수 호걸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기 위해 연습하고 있지요. 하지만 티켓 예매는 할머니에게 아주 어려운 숙제입니다. 나는 할머니가 잠들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검색했습니다. 그러다 동네 노인복지관에서 ‘폰맹 탈출 교실’이 열린다는 걸 알게 됐지요. 다음 날 할머니가 볼 수 있도록 화면을 띄웠고, 할머니는 내 의도대로 수업을 듣게 됐어요. 과연 오들희 할머니는 바라던 콘서트 티켓을 예매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누구랑 보러 가려고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려는 걸까요?

■ 이 책의 특징

편리함을 위해 만들어진 기계 때문에 불편해진 사람들

인류 문명은 과학 기술의 발전과 함께 빠르게 변화했습니다. 특히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인간의 생활을 급격하게 바꿔 놓았지요. 그것을 빠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편리한 생활을 가져다주었지만, 반대로 배움을 어려워하고, 속도가 느린 이른바 ‘기계치’들에게는 이전보다 더 어렵고 힘든 생활이 되었습니다. 인간 생활의 편리를 위한 과학의 발달이, 모두에게 적용되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쏟아지는 눈보라를 헤치며 공연장에 도착했는데 공연장 직원이 난처한 얼굴로 말했어.
“아이고, 먼 길 오셨는데 어쩌죠. 할머니, 여기선 콘서트 표 안 팔아요.”
“딱 두 장만 사면 돼요, 딱 두 장만.”
“드리고 싶어도 드릴 수가 없어요. 온라인으로만 표를 판매해서요.”
그 말에 오들희 할머니는 다리가 풀려 주저앉을 뻔했어.
“어휴, 인터넷 못하면 표도 못 사고 콘서트도 못 가는 거야? 진짜 너무하네. 기계치는 어쩌라구.”
- 43쪽

<1000% 충전 완료>는 화자인 스마트폰을 통해, 디지털 세상이 또 다른 경계를 만들고 있음을 경고합니다. 그리고 배움의 속도가 느린 사람들의 입장을 이야기하며, 건강한 사회 발전이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한쪽의 편리만이 강조되는 세상이 아니라, 적응이 더디고 느린 이들을 보듬어 함께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타인의 속도를 기다려 주는, 배려하는 사회

과학의 발달은 ‘속도’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스마트폰도 인터넷도 빨라야 더 성능이 좋은 것으로 인식되지요. 이러한 빠른 속도는 사람들의 생활 태도도 바꾸고 있습니다. 조금만 늦어도 못 참고, 쉬이 흥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또, 더디고 느린 상대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점차 사라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오들희 할머니가 키오스크 앞으로 바짝 다가섰어.
“제일 먼저 ‘시작’ 누르고. 응? 글씨가 작아서 잘 안 보이네.”
오들희 할머니는 손가방에서 돋보기안경을 꺼내 썼어.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케이크, 아이스크림 디저트, 아이스크림 빵, 아이스크림 셰이크, 커피, 기타…. 가만있자, 우린 아이스크림 먹을 거니까 아이스크림을 먼저 누르고…, 응? 그란데, 벤티, 트렌타?”
오들희 할머니는 당황해하며 주위를 둘러봤어. 뒤로 세 사람이 서 있는데 다들 휴대폰을 보고 있었어.
- 60쪽

이렇게 배려가 실종된 사회는 기계를 잘 못 다루는 사람들을 더욱 위축시킵니다. 그러면 기계 작동하는 것을 더 꺼리게 되겠지요. 이는 결국 기계를 다루는 이들과 아닌 이들이 서로갈등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사회가 됩니다.
<1000% 충전 완료>는 타인의 실수를 기다리고 응원하는 넉넉한 마음이 왜 필요한지를 일깨웁니다. 이는 상대를 위한 것이자, 돌이켜 보면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상대가 빠르게 적응할수록 그 뒤에서 기다리는 나 또한 빠른 일 처리가 가능해지는 것이니까요.

인물들의 개성이 살아있는 그림

<1000% 충전 완료>에는 어린 담이와 오들희 할머니, 그리고 주간보호센터에 다니는 내 사랑 할머니, 햄버거를 주문하고 즐거워하는 왕금자 할머니 등 사랑스럽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이런 다양한 캐릭터는 자칫 독자들에게 누가 누구인지 헷갈리게 만들어 이야기의 몰입을 방해할 때가 있지요.
하지만 정연숙 작가의 톡톡 튀는 대사체와 문장이 우려를 지워주고, 무엇보다 이수영 작가의 사랑스러운 그림이 인물들의 성격과 잘 맞아떨어지면서 와글와글 신나는 이야기를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1000% 충전 완료> 속 다양한 인물의 표정과 색감 등이 독자들에게 캐릭터를 좋아하게 만들고, 보는 재미를 전달할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정연숙
대학교에서 문헌정보학을 공부했습니다. 방송작가로 일하며 2008년에 샘터상(동화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마음에 오래 남는 재밌고 따뜻한 이야기를 쓰기 위해 노력합니다. 주요 작품으로 <우리를 잊지 마세요>, <은행나무의 이사>, <꽃밥>, <편의점에서 경제도 파나요?>, <여기는 서울역입니다> 등이 있습니다.

  목차

작가의 말 …4쪽

오들희 헤어 쌀롱 …9쪽
폰맹 탈출 교실 …20쪽
오들의 할머니의 ‘내 사랑’ …32쪽
누르고 누르고 또 누르고 …49쪽
숨은 치킨버거 찾기 …67쪽
0.1초도 망설이지 않고 …74쪽
1000% 충전 완료! …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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