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14년부터 시작해 10년 동안 아이들과 울고 웃으며 10권의 시집을 엮을 만큼 시와 사랑에 빠진 꽁지샘 박수경 교사의 좌충우돌 어린이 시창작 교실. 그 10년의 재미나고 눈물 콧물 나는 기록이다. 사부(?)이신 홍기 선생님과의 운명적 만남 그리고 “내가 없어도 선생님은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는 말에 홀라당 넘어가 지금까지 어린이 시창작 수업에 뜨거운 군불을 지피고 있는 꽁지샘. 그 10년 동안의 노하우를 배워볼 시간이다.
출판사 리뷰
어린이 시인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쓴 시와 노는 이야기
2014년부터 시작해 열 번째 시집을 엮었다. 홍기선생님과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처음 엮은이로 내 이름을 올리게 된 『내가 사는 낙』. “내가 없어도 선생님은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는말에 힘을 얻어 엮었던 『할머니가 된 피구공』. 선물처럼 찾아온 기회로 이 책에 겨울 이야기를 더해 다시 엮어낸 『어른들은 이상해』. 성주 중앙초등학교 사춘기 6학년 아이들의 학교, 학원, 집, 행복 이야기를 담아 낸 『세상은 돌림판』. 우리들의 소소한 일상을 담겠다는 의미로 엮
어 낸 『소소함을 담다』. 열 살 아이들의 시를 모아 엮은 『철들지 않은 나』. 구미오산초등학교로 전근와서 처음으로 전담을 하게 되었을 때 6학년 아이들과 함께 엮은 『열세 살 내 인생』. 코로나19로 시집을 제대로 출간하지 못하고 인쇄본에 만족해야 했던 『코로나19 종소리』. 도서출판 브로콜리숲과 인연이 되어 처음으로 인터넷 서점에 입점한 『우리만의 비밀기지』. 구미오산초등학교 마지막 해 4학년 아이들과 함께 엮은 『우리가 만든 또다른 행성』까지 모두10권이다. 10년 동안 아이들과 시를 썼다. 분명 시를 가르치기만 했는데 내 안에 배움이 가득 쌓인 것 같은 이 느낌은 무엇때문일까? 처음 3년은 아이들과 놀면서 시쓰기를 했다. 그때는 이미 잘 배운 아이들이어서 내가 가르칠 것이 없었다. 그 후에는 매번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시를 읽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자기 이야기를 맛깔나게 시로 쓰게 할까? 고민하면서 시 쓰기를 가르쳤다. 한 해 두 해가 지나면서 실패한 방법은 덜어내고 도움이 되었던 방법을 차곡차곡 모았다. 그렇게 10년을 보내는 동안 매년 만나는 어린이 시인들은 나에게 한 번도 뻔한 대답을 한 적이 없다. 당연히 이런 생각이었을 거야하고 시에 적힌 표현에 관해 물어보면‘우와’소리가 절로 나는 멋진 대답을 하니 계속 쓸 수밖에 없었다. 선생님이 그만 시에 빠져 뭘 할 때마다 시로 써보자고 하면 “또요?”하면서도 멋진 시를 쓰는 어린이 시인들이 있어 멈추지못했다.
- 들어가며 中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이 모두 떠나면 조용한 교실에 앉아 그날 있었던 수업을 돌아보며 글을 쓰고 내일 수업을 준비해 보는 게 소원이다. 수업 시간에 아이들이 한 말과 장면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지만 하루만 지나도 또 다른 수업에 가려 잊힌다. 그렇게 20년 넘게 살아오다 드디어 용기를 내어 한 글자 한 글자 적어보기 시작했다. 운이 좋은 날에는 학교에서 몇 글자 적어두고 연수 중에도 공책에 끄적거려보기도 했다. 조금씩 쓰다 보니 제법 이야기가 모
였다. 매번 다음에는 더 잘 할 것 같은데 하면서 일을 마무리하니 언제 어른이 될지 참 걱정이다.
— 〈들어가며〉 中
나는 초등 교사다. 그래서 너무 행복하다. 매년 3월이 되면 우리 반은‘시가 머무는 교실’이 된다. 이것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다. 시가 머무는 교실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은 아니다. 시가 머무는 교실은 ‘책과 노니는 교실’ 속에 있다. 내가 학급 운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품위 있는 학급 문고를 꾸미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책이 너무 많아서 정리하기 힘들게 되었다. 그 무렵 시 쓰기 공부를 한 지도 5년째 되던 터라 뭔가 변화가 필요했다. 시 책장을 샀다. 학급 경비로 살 수 있는 물건이 아니어서 조립형을 구매한 다음 아이들의 눈높이를 생각해 2단으로 만들었다. 거기에 더해 계절마다 새로운 시를 만날 수 있는 《올챙이 발가락》을 정기구독하기 시작했다. 시가 머무는 교실 속에는 아이들이 쓴 시로 가득하다. 미술 시간에 봄을 관찰하고 쓴 시를 우유곽에 붙인 작품은 책장이 있는 창문에 매달려있다. 과학 시간에 씨를 관찰하고 나무에 쓴 시와 씨앗 작품은 아이들이 키우는 식물이 자라는 창문에 매달려있다.
— 〈시가 머무는 교실 속으로〉 中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수경
1976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났어요. 세 살 때 안동으로 와서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살았어요. 2000년 구미에 있는 산동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교사 생활을 하며 학생들에게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이라는 것을 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목차
들어가며_어린이 시인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1부 시가 머무는 교실
1. 시 읽으며 자라요
어린이와 동심
동시를 읽을까? 어린이시를 읽을까?
국어 교과서 속 시 읽기
2. 시와 함께 머물러요
시가 머무는 교실 속으로
어린이 시인을 위한 책장
봄, 여름, 가을, 겨울 시 택배
2부 시와 노니는 교실
1. 시 읽기 좋은, 여기
마음이 머문 시
미션시파서블
우리가 꾸민 시 콘서트
알쏭달쏭 수수께끼 동시
한시N색 시 퍼즐
2. 시 쓰기 좋은, 지금
따라 쓰기 시
사진을 담은 시
너랑 나랑 릴레이 시
완성은 내가 한다! 시 조각
유강희 시인처럼 손바닥 동시
3. 시 동아리로 한해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