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작가 주노 디아스의 실화!
그들이 여기에 있는 바로 그 이유,
호기심 많은 아이가 도미니카의 뿌리를 다시 만들어냅니다.도미니카공화국을 아시나요? 북아메리카 카리브 제도에 있는 나라로, ‘야구’를 잘하는 나라로도 유명하고요, 북아메리카에서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네 번째로 부유한 국가이기도 합니다. 《롤라》는 바로 도미니카공화국의 이야기랍니다. 그리고 이 책의 작가인 주노 디아스의 가슴 아픈 실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뉴저지에서 자란 이민자인 작가 주노 디아스는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21세기 최고의 소설을 대상으로 한 BBC 컬처의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이 위대한 작가인 디아스는 이제 첫 번째 어린이책인《롤라》를 출간했습니다. 이 책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자신의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소녀 주인공 롤라의 천진난만한 호기심으로 시작되는 《롤라》는 평온했던 도미니카공화국에 ‘괴물’이 나타나 삶을 위협하자 이에 굴하지 않고 맞서 싸워 자신들의 섬을 지켜나가는 젊은 영웅들의 이야기입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아픈 과거를 그대로 담고 있는 실제 이야기로, 작가 주노 디아스는 여섯 살 정도쯤에 라파엘 트루히요의 독재로 분열된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도망쳤습니다. 실제로 도미니카공화국은 32년 동안 라파엘 트루히요의 독재에 시달렸습니다.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한순간에 삶의 터전도 잃었습니다. ‘괴물’ 라파엘 트루히요에 맞서 싸운 영웅들이 있었고, 그들 덕분에 섬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작가가 직접 경험한 자신의 이야기를 롤라를 통해 들어보세요.
“우리 동네 어른들은 항상 우리가 떠나온 섬에 관해 이야기해요.
그럼 저는 그 섬을 기억하는 모든 사람에게 물어볼래요.
그리고 그 사람들의 기억을 그림으로 그릴 거예요.”
롤라의 학교 아이들은 이민자들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그들이 태어난 곳의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하지만 롤라는 아기였을 때 섬을 떠나 전혀 기억이 없습니다. 그래서 주변 어른들에게 섬에 관해 묻고, 그 기억을 그림으로 그리기로 합니다.
“레티샤 언니도 나를 도와줘야 해.”
“버나드 아주머니, 우리의 섬에 대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뭐예요?”
“조나단 오빠는 어떤 것이 가장 기억 나?”
“할머니, 우리의 섬에 대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말해 주세요.”
“당연히 음악이지.”
“박쥐들은 이불만큼 컸고, 밤에 나를 쫓아다니곤 했지.”
“그거야 당연히 나무에서 막 딴 코코넛 주스를 마실 때지.
사람 머리만 한 커다란 망고와 아주 달콤한 과일들…….”
“우리 섬에는 정말 많은 색이 있었단다. 알록달록한 집과 자동차, 피어 있는 색색의 꽃들. 심지어 사람들도 무지개 같았어.”
“내 기억에 가장 남는 건 바다란다. 바다에서 들리는 시란다.”
롤라는 어른들에게 열심히 질문합니다. 그리고 어른들의 기억을 그림으로 그립니다. 어른들은 음악이 가득했던 음악을 떠올리며 춤을 추기도 하고, 섬에 대한 다양한 기억을 신나게 이야기하기도 하고, 떠나온 섬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물을 흘리기도 하지요. 하지만 모든 어른이 친절하지는 않았어요.
“얘야, 네가 여기에 살고 있다는 것을 기쁘게 여기렴.”
섬에 대한 기억이 맞춰질수록 롤라는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우리의 섬은 정말 아름다웠네요. 그런데 왜 우리는 그 섬을 떠나왔나요?”
롤라는 할머니의 도움으로 섬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미르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지요.
“아무도 괴물에 대해 말하지 않았구나. 사람들은 그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 않지.
우리 섬은 항상 아름다운 곳이었단다. 하지만 괴물이 우리의 섬에 떨어졌단다.
괴물을 이길 수 없었지. 섬 전체를 파괴하기도 하고, 가족 전체를 사라지게 했지.
그때 영웅들이 일어섰단다. 두려움에 굴하지 않고 괴물과 맞서 싸웠지.
영웅들의 승리로 괴물은 영원히 섬에서 추방됐단다.”
어른들은 롤라에게 섬의 어두운 이야기는 하지 않았어요. 아마도 아픈 과거를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았을 거예요. 그리고 자신들과는 달리 롤라가 떠나온 섬에 대한 아름다운 기억만 간직하길 원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미르 할아버지는 롤라에게 섬에 대해 가장 잘 알 수 있는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처음에는 롤라에게 마음의 문을 닫았지요. 미르 할아버지에게 섬은 아프고 슬픈 기억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롤라의 용기 있는 물음에 미르 할아버지도 용기를 냅니다. 그리고 롤라와 마주 앉아 담담하게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괴물’로 시작된 ‘젊은 영웅들’의 이야기, ‘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를 말이지요. 롤라의 섬에 대한 이야기는 책처럼 두꺼워졌어요. 롤라의 기억처럼요.
“감사합니다. 미르 할아버지. 괴물을 물리친 영웅!”
“행운을 빈다. 롤라. 영웅들의 딸!”
이제 롤라는 알아요. 지금 여기에 자신들이 있을 수 있는 이유를요. ‘괴물’에 굴하지 않고 맞서 일어난 젊은 영웅들을 항상 가슴 깊이 새겨놓을 테니까요. 그리고 그 용기 있는 젊은 영웅들이 바로 자신의 주변에 있다는 것을요.
이제 롤라는 섬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해서 슬프지 않아요. 속상하지 않아요.
“제가 바로 섬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