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고학년 동화 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책 읽는 샤미' 29번째 장편동화 『너와 가족이 되고싶어』가 출간되었다. 오랫동안 방송 작가로 일했고 에세이를 출간했던 작가 정화영의 첫 번째 동화 작품이다. 작가는 『너와 가족이 되고 싶어』에서 유기견에서 반려동물, 즉 가족이 되는 과정을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 냈다. 이 책을 읽으면 요즘 많이 이야기되는 동물권에 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기다려. 날 믿어야 해. 나 누군지 알지?
내 이름은 윤수야. 강윤수.”
집 뒷마당에 자리한 낡은 보호소에서 떠돌이 개를 보살피는 할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는 윤수. 윤수는 첫 만남부터 자신을 잘 따르는 흰 털의 거대한 사모예드 ‘고스트’를 집으로 데려간다. 불법 시설물 철거 명령으로 보호소 운영이 어려워진 할아버지는 자신이 돌보던 강아지들을 다른 보호소로 보낼 준비를 하고, 고스트와 헤어지고 싶지 않은 윤수는 늦은 밤 고스트를 뒷동산에 잠시 숨기기로 한다. 기다리라는 윤수의 말에 자리를 지키던 고스트는 큰 덩치로 인해 맹수라는 오해를 받고 자신을 포획하려는 사람들로부터 도망치게 된다. 뒷산으로 돌아온 윤수는 사라져 버린 고스트를 찾아 나서는데…….
고스트, 널 지켜 주고 싶어.
내가 너의 보호자가 될 수 있을까?
고스트를 안전하게 지켜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속이 상한 윤수는 고스트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직접 만든 전단을 동네 곳곳에 붙이기도 하고, 유기견 카페를 뒤지기도 한다. 그런 윤수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윤수의 냄새를 좇아 스스로 집으로 돌아온 고스트. 윤수와 고스트는 행복한 하룻밤을 보내지만, 윤수가 학교에 간 사이 혼자 남은 고스트는 윤수를 찾으로 집 밖으로 나가고 만다. 그러다 고스트는 자신을 잡으려는 사람들을 피해 윤수와 함께 갔던 뒷동산으로 향한다. 윤수는 고스트를 찾아다니다 비 오는 밤 뒷동산에서 발견한다. 고스트의 보호자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윤수는 과연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픈 과거를 가진 고스트와 진짜 가족이 될 수 있을까?
강아지 농장을 거쳐 유기견이 된 고스트.
아픔을 지닌 강아지와 진짜 가족이 되는 방법
깊은 산속에서 갈라지는 길이 나왔다. 아이는 좁고 인적이 드문 길을 택해 걸었다. 커다란 매화나무에 도착하자 어깨에 메고 있던 가방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그릇 두 개를 꺼냈다. 한 곳에는 사료를 붓고 다른 곳에는 생수를 따랐다.
“고스트, 여기서 이거 먹고 있어.”
고스트는 어쩔 줄 몰라 하며 아이만 보았다. 사료를 먹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긴장한 탓인지 차분하게 물을 핥아 마셨다.
아이는 갑자기 고스트를 끌어안더니 헐떡이던 숨을 크게 토했다.
“오늘 밤만 여기에 있어. 내가 내일 아침에 데리러 올게. 약속해.”
“응. 새벽 일찍부터 뒷산에 큰 개가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들어왔어. 흰색 큰 개라고 하던데. 혹시 할아버지 아는 개인가 해서.”
‘아, 이럴 수가! 고스트다. 벌써 들킨 건가?’
윤수는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아니요, 아니에요. 저희 개는 다 있어요.”
“할아버지께 직접 여쭤봐야 할 것 같은데. 내가 들어가서 말씀드릴까?”
‘이런, 계획대로 되는 게 아무것도 없어.’
태어나 처음 보는 종류의 개였다. 몸집은 또 얼마나 큰지, 갑자기 공격이라도 하면 어쩌나 침이 꼴깍 넘어갔다. 그때였다. 홱 몸을 돌린 개와 눈이 마주쳤다. 그런데 상상해 보지 못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어? 너, 웃는 거야?”
덩치 큰 하얀 개는 빗물에 홀딱 젖어 눈도 잘 뜨지 못하면서도 웃었다. 물을 실컷 마셔서 기분이 좋았는지, 입을 살짝 벌린 채 혓바닥도 내밀었다. 윤수 눈에는 그 얼굴이 마치 어린아이 같았다. 장난꾸러기처럼 온몸에 흙을 잔뜩 묻히고 있었지만 윤수는 한눈에 알아봤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정화영
오랫동안 방송 작가로 일했고,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책을 쓰고 있습니다. 2018년 <엄마의 봄날>, 2021년 [백 투 더 북스]로 휴스턴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분 백금상을 받았습니다. 어린이 책 『너와 가족이 되고 싶어』 『수학 마법쇼』 『누리호의 도전』, 어른을 위한 책 『서툴지만, 결국엔 위로』 『아이티 나의 민들레가 되어 줘』 등을 썼습니다.
목차
1. 한밤의 탈출
2. 사라진 고스트
3. 어긋난 운명
4. 잃어버린 개를 찾습니다
5. 뭐라도 해 줄게
6. 다시 또 이별
7. 아무도 원하지 않아
8. 누군가의 보호자
9. 고스트의 집은 어디인가요?
10. 엄마를 찾아서
11. 번식견의 아이
12. 미용 실습견
13. 희망 없는 고통
14. 유령이 사는 집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