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제1회 현북스 역사동화공모전 대상 수상작. 1919년 삼일운동 전날 2017년 촛불혁명 한복판으로 100년을 시간 여행한 귀덕이. 민족의 운명이 달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작은 단서를 따라가며 문제를 해결해 가는 주인공들을 따라가다 보면, 100년의 역사를 이끌어가는 힘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출판사 리뷰
“대한민국 100년의 역사를 동화로 만나요.” 역사동화는 역사라는 사실을 기록하는 글쓰기와 문학이라는 허구를 통해 진실을 찾는 글쓰기가 만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역사 기록을 다룰 때는 왜곡되지 않은 올바른 검토와 해석을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그 사실을 해석할 때는 현재를 살아가는 삶에 의미가 있어야 합니다. 역사 인물이나 사건을 현재에 의미가 있는 ‘존재’로 거듭나도록 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삶’을 성찰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해 미래를 상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과거를 단순히 복원하거나 재현하는 게 아니라 그 시대 삶을 통해 현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어야 좋은 역사동화입니다.
제1회 현북스 역사동화공모전 대상작 <찾아라, 백주화!>는 1919년 2월 28일 밤, 3.1혁명 전야에 독립선언서를 배포하기 직전 시점에서 2017년 촛불집회 시점으로 시간 이동하면서 역사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입니다. 삼일운동과 촛불혁명을 시간을 이동하며 연결하여 역사의 연계성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역사에 대한 관점과 철학이 좋고, 구성과 탐정놀이 같은 사건 전개가 흥미로운, 3.1혁명과 촛불혁명을 연계시켜 담아낸 판타지 동화입니다.
-심사평에서
현북스 역사동화공모전은 1919년 3월 1일 독립을 선언하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굽이굽이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살아낸 우리 역사 100년을 동화로 담아내기 위해 시작하였습니다.
제1회 현북스 역사동화공모전 대상 수상작
삼일운동과 촛불혁명으로 이어지는, 역사를 이끌어 온 힘은 무엇인가1919년 삼일운동 전날 2017년 촛불혁명 한복판으로 100년을 시간 여행한 귀덕이.
민족의 운명이 달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작은 단서를 따라가며 문제를 해결해 가는
주인공들을 따라가다 보면, 100년의 역사를 이끌어가는 힘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모퉁이를 돌았을 때였다. 어떤 손이 불쑥 귀덕이 발목을 움켜쥐었다. 몸이 빳빳이 굳었다. 귀덕이는 바들바들 떨며 돌아보았다가 흠칫 놀랐다. 잘 아는 얼굴이었다. 윗마을 선생님이 몸에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몰래 작은 서당을 열고 아이들에게 우리글을 가르치는 어른이었다. 귀덕이는 놀라 얼른 몸을 굽혔다. (중략) 선생님은 귀덕이 손을 꽉 잡고 기도하듯 가만히 눈을 감았다. 살갗이 타들어 가는 느낌이 손바닥부터 온몸으로 화르르 번지더니 순식간에 멎었다. 도장을 감싼 빛이 서서히 진해졌다. 선생님이 말했다.
“시간을 건너는 일이다. 백 년 역사가 송두리째 걸린 일이기도 하지. 시대를 넘어간다면 네가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이 도장이 알려 줄 터이니, 그것을 가지고 돌아와야 한다. 우선 아는 사람을 찾아라. 그러고 나서…….”
(중략)
귀덕이는 나무도장을 꽉 움켜쥐었다. 독립선언서, 시간을 건너, 백 년 역사……. 선생님이 한 말들이 머릿속에서 어지럽게 엉켰다. 그 순간, 온 시간이 멈추어 버린 듯한 느낌이 들며 손가락 틈새로 오색영롱한 빛이 강렬히 뿜어져 나가는 것이 보였다. 귀덕이는 스르르 정신을 잃었다.
귀덕이는 두 아이 말이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백주화를 찾는 데 실패하는 바람에 상황이 더 위태로워졌다는 자책감만 몰려 왔다.
그때였다. 귀덕이는 덜컥 숨이 멎을 뻔했다. 건너다보이는 학교 건물에 시뻘건 욱일기가 휘날리고 있는 게 아닌가. 눈을 몇 번 깜빡거렸다가 다시 그쪽을 보았다. 태극기였다. 휴. 착각이었다고 여기며 가슴을 쓸어내리는데, 태극기 빛깔이 엷어지더니 그 위로 욱일기가 다시 뻘겋게 드러나며 태극기를 덮었다. 헛것이 아니었다. 분명 태극기 위로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뻘건 빛이 겹쳐져 흔들리고 있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신지명
작은 작업실에서 글을 씁니다. 작은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책도 읽습니다. 그렇게 작은 생각들을 키워 나가는 일을 합니다. <어린이와 문학>에 글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제1회 현북스 역사동화 공모전 대상과 제9회 어린이와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지은 책으로 《오, 나의 달고나》, 《후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목차
1919년, 귀덕
1. 이상한 아이를 만나다
2. 내가 도와줄게!
3. 하얀 동전
4. 아는 사람을 찾아라
5. 열한 살, 순이 할머니
6. 할아버지가 남긴 유품
7. 태극기를 덮은 깃발
8. 할머니의 그림
9. 나무도장 이야기
10. 꺾어도 다시 피는 꽃
11. 백주화
12. 궁을 삼킨 그림자
13. 백 년 전, 이곳에서
14. 빛은 파도가 되어 넘실거리고
그해 12월, 승우
작가의 말 계속 이어져 흐르는 마음
역사동화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