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공포를 다룬 콜롬비아의 그림책이다. 주인공 에우세비오는 잠들면 나타나는 괴물이 무서워 쉬이 잠자리에 들지 못한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근처에 살고 있다. 친구인 아나니아스는 실은 괴물들도 에우세비오와 똑같이 느끼고 생각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괴물이 실은 괴물이 아니었다는 진실을 조곤조곤 들려준다.
미지의 존재를 불러내는 한밤의 공포는 일견 어린이의 무궁무진한 상상의 폭을 보여주는 듯하지만, 날카로운 붓으로 적나라하게 그린 도상 너머로 납치, 강도, 강제이주, 즉 콜롬비아의 생생한 폭력과 도피의 역사가 드러난다.
이바르 다 콜은 꿈꾸지도 잠들지도 못하게 하는 어둠의 공포, 그러나 잠들지 않았기에 비로소 성사되는 대화, 그리하여 대화로써 모색한 희망의 실마리를 순차적으로 보여주며 새 시대의 어린이문학이란 어때야 하는가를 강렬하고도 아름답게 제시한다. <내가 무서운 건 말야>에서 우리는 동시대의 폭력과 어둠을 읽지만, 그보다 더 오래 남는 것은 희미하지만 분명한 희망의 빛, 섬세한 필치로 새겨진 우정의 빛이다.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의 속삭임이 들릴 만큼 고요한 밤. 아주 깜깜한 밤이죠. 하늘에는 달과 함께 별이 점점이 떠 있을 뿐이랍니다. 에우세비오는 잠들지 못했어요. 무서웠거든요.
"아나니아스, 아나니아스, 벌써 자?" 에우세비오가 속삭였어요. "아니, 아직." 아나니아스가 대답했어요. "무슨 일이야?" 에우세비오는 잠들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어요.
나…… 뿔 달린 괴물이 무서워…… 투명하게 속이 들여다보이는 괴물도 무섭고…… 송곳니가 튀어나온 괴물도 무서워……
작가 소개
지은이 : 이바르 다 콜
1962년 3월 13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스웨덴계 어머니와 이탈리아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보고타의 후안라몬히메네스 학교에서 공부하고, 그림책 작가로서의 경력을 독자적으로 쌓기 시작했다. 카피바라의 모험을 담은 「치귀로」 연작으로 스페인어권 전역에서 사랑받으며, 오늘날 콜롬비아 어린이문학의 별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