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작가는 부여 여행에서 ‘백제금동대향로’를 보고 신비로운 향로의 모습에 반했다고 한다. 더불어 향로 속에 담긴 이야기 보따리를 발견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향로는 1,400년도 넘게 땅 아래 진흙 속에서 살다가 세상에 나와 지하 세계와 천상을 연결해 주는 날갯짓으로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특히 금동대향로 꼭대기에 서 있는 봉황은 동화 속 ‘흙새’를 상징한다. 동화는 흙새가 이끄는 금동대향로에 새겨진 신비로운 세계를 담고 있다.
출판사 리뷰
‘백제금동대향로’를 보고 있으며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갖게 된다. 백제금동대향로는 부여 능산리 절터에서 발견되었으며 향로 꼭대기의 한 마리 봉황은 신령스러운 형상을 하고 있다. 완함阮咸, 종적縱笛, 배소排簫, 거문고玄琴, 북鼓을 연주하는 다섯 악사를 비롯하여 신선, 새와 짐승들, 신기한 상상의 동식물들이 표현되어 있다. 이들은 나무와 바위, 물 등 오묘한 산수 경치와 함께 나타나 향로의 세계를 더욱 신비하고 생동감 있게 한다.
작가는 부여 여행에서 ‘백제금동대향로’를 보고 신비로운 향로의 모습에 반했다고 한다. 더불어 향로 속에 담긴 이야기 보따리를 발견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향로는 1,400년도 넘게 땅 아래 진흙 속에서 살다가 세상에 나와 지하 세계와 천상을 연결해 주는 날갯짓으로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특히 금동대향로 꼭대기에 서 있는 봉황은 동화 속 ‘흙새’를 상징한다. 동화는 흙새가 이끄는 금동대향로에 새겨진 신비로운 세계를 담고 있다.
이제 마을 사람들은 물어볼 게 있을 때마다 아이를 찾아왔어. 그럴 때마다 흙새가 아이에게 하늘 소식을 전해 주곤 했댔어.
어느 날, 흙새가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었어. 아이 집 우물의 물도 점점 황토물로 변하기 시작했단다.”
“아, 어떻게 해요. 흙새가 왜 힘을 잃었을까요?”
“아저씨, 우물은 왜 황토물로 변하기 시작했을까요?”
“흙새는 어떻게 될까요? 아, 어떻게 해요!”
나무집 아저씨는 말했어요.
“언제 다시 오면 이야기 들려주마. 친구들이랑 함께 오렴.”
“생명을 함부로 죽여서는 안 돼. 항상 우리는 함께야.”
“함께? 그 말 누구한테 들었어?”
“흙새한테.”
독수리는 창공을 빙 날다가 숲속에 아이를 툭 던져 놓았어.
“흙새한테 신세 진 적 있어서 놓아준다.”
숲속 공터에 내팽개친 아이는 중얼거렸어.
“흙새가 나를 살려주었구나. 하지만 조그만 흙새가 어떻게 무서운 독수리를 도와줄 수 있었지?
아, 흙새가 보고 싶어.”
아이는 답답한 표정으로 말했지.
“한숨이 나오는데 어떻게 해?”
수달은 말했지.
“여기 있는 사람들도 어린아이였을 때 이곳에 올라왔어. 그리고 천 년이 넘는 동안 명상에 잠겨 있어. 너도 명상해 봐. 그러면 신이 될 수 있어.”
아이는 말했어.
“아니, 나는 신이 되고 싶지 않아. 난 다시 마을로 내려가서 살고 싶어.”
수달이 말했지.
“그렇다면 이 물고기를 데리고 가. 물 없이도 사는 고기야. 도움이 될 거야.”
작가 소개
지은이 : 김둘
경남 의령 정암에서 태어났어요. 《아동문예》 동시·동화 부문, 《백제문학》 희곡 부문, 《한국수필》 수필 부문, 《월간문학》 민조시 부문, 《강원시조》 시조 부문, 《소설미학》 소설 부문에서 신인상을 받았어요.동시집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은》, 동화시집 《다람쥐 해돌이, 잘 먹고 잘 놀기》, 이야기 동시집 《해돌이의 노래》, 산문집 《이슬방울의 눈물 이야기》를 펴냈어요.옛 선비들이 그랬듯이 세상을 두루 여행하면서 운문과 산문의 경계를 넘어선 아름다운 문장가가 되고 싶어요. ‘미루나무숲에서 문학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어요.
목차
제1장 나무집이 들려주는 이야기
이야기를 들려줄 테다
새들을 만나고 싶어
산 아래로 내려간 아이
흙새를 만나다
황토로 변하는 우물
잊어버리면 안 된다
산새들을 만나야 해
제2장 나무집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더 이상 이야기를 들려줄 수 없다
아가 동물들에게 전해 줄게요
독수리를 도와주었던 흙새
곰을 도와주었던 흙새
빛나는 궁전 앞에서
그동안 왜 오지 않았니?
눈 녹으면 들려주마
제3장 무서워 않기로 했어
너희들 왔구나
말해 줘, 내가 뭘 잊어버렸어?
아픈 것도 아니고 슬픈 것도 아니야
코끼리 코를 가진 새와 네 발에 날개 달린 동물들
새의 몸에 사람 얼굴의 동물과 동물 몸에 사람 얼굴의 동물
뱀을 물고 있는 동물
날개 달린 물고기
제4장 인간의 힘으로는 이 산을 오르지 못한다
말 타며 활 쏘는 사람들
산책하는 사람들
명상하는 사람들
머리 감는 사람
낚시하는 사람
코끼리 등에 탄 포수
호랑이와 멧돼지
제5장 멀고 먼 하늘에서
원숭이와 악어, 붉은 깃털 앵무새
산마루의 새들
흙새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몰라
다섯 명의 악사들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했구나!
너는…. 나니?
용기와 꿈의 연기를 들이마시고
이야기가 숨어 있는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