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동피랑 동네를 배경으로 한 마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동화이다. 엄마, 아빠 대신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원보, 동피랑초등학교 4학년 중 가장 덩치가 큰 명희, 무당 할머니의 손녀 해옥 등이 함께 엮어내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출판사 리뷰
누구나 생각하는 동화는 뽀송하게 마른 빨래처럼 마음을 환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 동화는 조용한 마을에 내려앉은 UFO 같다. 또 다르게 말하면 손가락 끝으로 ‘톡톡’ 자판을 두들겨 써 내려간 동화가 아닌, 몽당연필로 ‘꾹꾹’ 눌러쓴 것 같은 느낌이 들게도 한다. 마치 가슴 위에 무거운 돌덩이를 올려놓은 것처럼. 그래도 동화는 마음 한곳을 그 속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고 싶게 만든다.
동화 속에는 시퍼렇게 날이 선 작두를 타는 무당이 나오고,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지는 바보가 나오고, 또 베트남에서 말도 통하지 않는 우리나라로 시집 온 며느리들이 나온다.
그래도 숨을 고르며 동화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왜 서울에서 자동차로 여섯 시간 넘게 걸리는 지루한 남쪽 끝, 작은 항구의 산동네를 동화의 배경으로 끌어들였는지 어렴풋이 알 것도 같다.
이 동화를 가만히 읽다 보면 동화 속 이야기들이 어느 순간부터 한겨울 벙어리장갑 같은 따스함으로 가슴 한 켠에 자리를 잡게 된다. 그리고 또 “뻥이요”란 소리와 함께 콧속으로 ‘훅’ 빨려 들어오는 뻥튀기의 구수함까지 묻어난다. 아니면 그늘진 마음 한구석을 비추는 한 줄기 햇살일 수도 있고. 또 모든 사람들을 열두 살로 돌려놓는 마술을 부릴 수도 있고.
작가 소개
저자 : 최모림
1968년 동피랑 마을이 있는 경남 통영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소설을 공부했고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소설이,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왔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동피랑 사람들과 전국노래자랑』, 『역사 속 살아 숨쉬는 국새 이야기』등이 있다.
목차
풀벌레가 불러온 가을
우리 동네 동피랑
동피랑 사람들
어른 아이, 봉식이
동그라미 속에 갇혀 있는 약속
다시 만들어지는 뜨거운 여름
가을바람이 묻히고 온 소식
구름 뒤로 숨고 싶은 낮달
마음 안에서 우는 울음
동피랑으로 밀려오는 웃음소리
어른을 담기 시작하는 아이들
무당 할머니 옆에서 커가는 꿈
수학문제보다 더 풀기 어려운 어른들
풀리기 시작하는 수수께끼
송해 ‘오빠’ 동피랑 마을에 오셨네
전국노래자랑이 불어넣은 새바람
전화선을 타고 오는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