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모기 한 마리가 가지는 생명의 의미는 무엇일까?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위해 49일동안 절에 드나드는 어머니와 함께 명수는 처음으로 절에 오게 된다. 절 이곳저곳을 구경하던 명수는 여름철 귀찮기만한 모기에게 자발적으로 헌혈하는 모기보기를 하시는 큰스님을 보고 깜짝 놀란다.
큰스님은 명수에게 "이 세상에 귀하지 않는 것이 없어요. 그리고 모기가 얼마나 정직한데 그래. 사람을 물때도 반드시 소리를 지르고 와서 물지 않든?"이라는 말을 해준다. 그리고 얼마 후, 명수는 모기가 자신에게 베푼 은혜를 깨닫는 일을 겪게 된다. 불교적인 세계관에서 자연과 생명,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다.
절집의 관문인 일주문을 거쳐 불법을 수호하는 천왕문에서 시작되는 잔잔한 도입에서 모기 때문에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던 명수가 얻은 큰 깨달음으로 마무리하는 따뜻한 결말까지 조용한 목소리가 나직나직 읊어주는 듯한 이야기가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흐른다. 어둡고 묵직한 느낌의 그림은, 삶과 죽음, 그리고 삶의 고통을 정면으로 응시해 해탈을 얻어내는 불교적 분위기를 잘 담아내고 있다.
사단법인 환경실천연합회 추천도서로, 책을 판 수익금의 일부는 환경보호 지원금으로 사용한다. 재미마주 학급문고의 일곱번째 책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조재훈
1941년 김포에서 태어나다. 1961년 사고로 시력을 잃고 시각장애인이 되다. 1987년부터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한자를 최초로 개발하고, 그 열매로 2005년 중학교 점자 한문교과서를 편찬하다. 1992년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특수교육 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1999년 서울 한빛 맹학교 교장을 역임하다. 한편 2001년 단편동화《다람쥐와 도토리》로 장애인문학상을 수상하고, 2005년 단행본 동화《모기보시》를 발간하다. 또한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지압술과 접촉술 연구에 매진하여, 2002년 이를 체계화한 전문가 교재용《쓰두》를 출간하다. 2010년 장애인 복지증진에 관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시 공로상’을 수상하다.